원유가격 연동제가 변경된 것과 관련,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낙농진흥회는 이사회에서 원유가격 연동제에서 물가상승률 항목을 생산자 측의 반대 속에 표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농가들은 합의의 산물을 일방적으로 변동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한 낙농가는 “농가들도 모르는 사이 의견 수렴없이 변동시킨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마음대로 농가를 쥐락펴락하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낙농가도 “원유가격 연동제는 농가가 피땀 흘려 투쟁해 얻은 합의의 산물”이라며 “낙농진흥회 이사회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낙농진흥회를 규탄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생산자측의 반대에도 표결처리를 강행한 것은 정부, 진흥회가 공권력을 남용한 역대 유례없는 갑질 행위”라며 “그간 원유가격산정체계, 원유가 협상 등 낙농제도와 관련된 사항들은 소의원회 합의를 전제로 이사회 안건에 부의해 처리했으나 소위원회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을 이사회 안건상정과 표결 강행처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동제 합의정신을 무시한 낙농진흥회의 표결 처리는 신뢰의 원칙을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낙농진흥회의 결정을 묵과할 수 없으며, 추후 합당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