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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고온에 강한 오리 유전자 찾았다

농진청, 생물학적 기능 밝혀
기후온난화 적응 집단 육성 기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특정 유전자를 지닌 오리는 고온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21일 오리에서 고온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 무리(군)를 확인하면서 그 생물학적 기능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고기용 오리의 대표품종인 ‘백색 북경오리'에서 고온 노출 시간에 따라 비슷하게 나타나는 유전자무리를 분리하고 잘 적응하는 유전자무리의 기능을 밝혔다.
닭과 함께 가금 산업의 대표 가축인 오리는 15℃·25℃가 적정 사육온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온 임계(한계)온도는 26.7℃ 정도다.
30℃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물 먹는(음수) 양이 느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증체량(체중증가량)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진은 오리를 25℃의 일반 환경과 30℃의 고온 환경으로 나눠 3시간과 6시간을 지속적으로 노출했을 경우, 근육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발현 유형에 따라 6집단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 중 고온이 지속될수록 고온 초기에 비해 유전자 발현이 줄어들며 잘 적응하는 ‘적응’ 유전자무리를 확인했다.
적응 유전자무리와 관련된 대사경로들은 고온 상태에서 에너지 항상성과 면역 체계와 관련된 효소(Rap1), 내분비계 생리물질(아디포사이토카인), 지방산 생합성 등으로 나타났으며, 고온 조건의 적응 차등발현유전자 기능을 분석한 결과 신경활성수용체 등과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아이케이3 계열(PIK3R6, PIK3R5, PIK3C2B)의 유전자 무리는 오리의 고온 스트레스 적응 기작과 중요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박종은 농업연구사는 “고온 적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들로 오리의 고온 적응 기작을 이해하면서 기후온난화에 대응해 고온적응성이 높은 집단을 육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이어 닭이 보유한 내서성 유전체 분석 연구를 추가해 가축 생산성 향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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