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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7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성공 개최 위한 좌담회 지상중계

농가 중심 품평회로 체질개선…관과 단체는 조연역할에 충실
‘그들만의 리그’ 탈피…홍보 강화·인센티브로 참여율 높여야

  • 등록 2017.07.14 10:54:34
[축산신문 기자]



■일 시 : 7월 6일 오후 3시
■장 소 : 축산신문 회의실
■사 회 : 조용환 전무
■기 록·정 리 : 김수형 기자
■사 진 : 김길호 부국장

■참석자
   권순성 과장(한국종축개량협회)
   김시동 과장(국립축산과학원)
   김흥률 부장(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배정빈 대표(씨멕스코리아축산)
   사혁 본부장(서울우유조합)
   정연기 지회장(인공수정사협회 강원도지회)
   최명회 회장(홀스타인개량동호회)
<가나다順>


1989년 시작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올해로 28년을 맞이했다. 품평회는 그동안 우수한 유전자원 발굴과 젖소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평가하는 동시에 고능력우 선발과 한국형보증씨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러나 미국의 데어리엑스포를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의 로얄쇼, 일본 홀스타인공진회 등에 비해 출품규모가 적고 행사진행도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전문가와 함께 품평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았다. <편집자>



미국·캐나다선 품평회 수상시 수정란 등 부가가치 창출
한국은 그랜드챔피언 등극해도 인센티브 없어 출품 꺼려
지역대회 활성화로 개량 의욕 고취…전문가 양성도 시급


▲사회=오늘 이 자리는 이미 공지한 바와 같이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어떻게 추진해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지 문제점과 개선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있겠다.


▲김흥률 부장=원당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서산 한우개량사업소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1월 원당으로 다시 올라와 종축부장을 맡고 있다. 오늘 축산신문에서 이런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좋은 토론이 이뤄져서 품평회가 보다 성장했으면 한다.


▲김시동 과장=지난해 3월 가축개량평가과장으로 발령받았다. 본원은 종축개량총괄기관으로서 농림축산식품부를 돕고, 농협중앙회·종축개량협회와 협조하면서 종축개량사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최명회 회장=포천에서 목장을 경영하면서 한국홀스타인개량동호회장을 맡고 있다. 오늘 자리가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배정빈 대표=체형위주였던 캐나다의 젖소개량방향은 이제 체형과 산유능력 모두 균형 잡힌 젖소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우수한 유전자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권순성 과장=종축개량협회에서 젖소등록과 심사업무를 맡으면서 2017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혁 본부장=서울우유 낙농지원본부에 몸담고 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듣고 내년에 열리는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에 반영하겠다.


▲정연기 지회장=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강원도지회장을 세 번에 걸쳐 역임하고 있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회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지역의 낙농가들과 함께 참석해 보았다.


▲사회=우선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주최하는 종축개량협회 권순성 과장으로부터 올해 품평회 규모와 계획을 듣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보자.


▲권순성 과장=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 수원가축시장에서 개최된 고능력젖소평가·경매대회가 모태로 올해 22회째이며, 오는 10월 18일∼19일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열린다.
출품은 100농가에서 200두를 예상한다. 육성우 8개, 경산우 6개와 지역대항 등 모두 18개다. 코리아나세일은 약 10두가 나선다. 축산기자재와 축산물전시회는 약 70여개 기관과 업체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우유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와 유제품 전시 및 시식행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출품우는 혈통등록(3세대 이상)된 생후 8개월령(2017년 1월 31일 이전 출생)이상 젖소로 FMD 백신접종과 브루셀라·결핵병·요네병 등이 없는 개체다.
2012년도 주심사위원였던 브라이언 카스카덴씨를 초빙할 예정이고, 내 달에는 출품농가 대상 순회교육을 할 계획이다. 올해 품평회 주심사위원은 박상출 팀장이며 부심사위원은 임요순 팀장이다.


▲최명회 회장=예전에 출품농가와 종축개량협회 간 회의에서 주 심사위원을 농가들은 외국인 심사자를, 종축개량협회는 협회 직원을 각각 원했다. 당시 의견일치가 안 되어 한해는 국내심사자를 그 이듬해는 외국인심사자로 정해 의견이 조율됐다. 그런데 그 약속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래서 2017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추진위원회에서 지난대회는 심사위원을 국내인이 한만큼 올해는 외국인을 원했으나 협회장은 올해도 내국인으로 정한만큼 외국인 심사는 다음대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일본이나 미국, 캐나다가 실력이 없어서 자국의 사람을 심사자로 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국인을 쓰는 것이다.
출품농가와 참관하는 많은 낙농가들도 이제 눈높이가 되어있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도 농가주도로 이뤄져야 옳으며 심사위원은 출품농가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해야 옳다. 그런데 농가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홀스타인개량동호회장을 1년째 맡고 있다. 올해 창단 10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지난 4월 24일 전국규모 홀스타인품평회를 열었다. 관으로부터 일체의 도움 없이 출품농가당 20만원씩 찬조해 45농가가 90두를 출품한 가운데 치렀다. 중간지점인 안성에서 했다면 출품두수가 더 많았을 텐데 포천서 하다 보니 영호남은 거리 때문에 올 수 없었다.
하나의 대회를 치루면 농가의 수준은 그만큼 올라간다. 매년 개최한다면 더 좋겠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역대회가 활성화 되면 전국규모 대회는 활성화 된다. 아래가 무너지면 위가 잘될 수 없다. 일본의 도부현단위행사도 50∼60농가가 출품하는데 지역대회가 활성화 되어 있다.
지역대회는 지자체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포천품평회도 포천시를 띄워줄 수밖에 없다. 지역대회가 관 주도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개량동호회품평회는 그런 관주도에서 탈피하기 위함인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정연기 지회장=최 회장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낙농경영인회 주최로 개최된 1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관내 낙농가들과 대부분 참석했다. 처음에 미흡했던 행사는 개선하고 보완되어 많이 발전했다.
일본의 품평회와 심사현장도 여러 곳 다녀봤다. 심사위원은 국내인도 좋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의 전문심사원을 돌아가며 선정하면 공정성은 물론 그 분들이 고국에 돌아가서 한국의 품평회 수준을 알릴 것이다. 아무튼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출품농가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보다 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


▲배정빈 대표=캐나다 Royal쇼는 1차 세계대전 후 농가가 중심이 되어 1918년 첫 대회를 열었다. 원래 Agricultural Winter Fair Association of Canada에서 영국 국왕 게오르그 5세의 윤허로 Royal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1922년 The Agricultural Winter Fair Association Canada로 개명되고, 1952년에는 밭 갈기 대회를 병행했다. 2009년에는 영국 찰스 황태자가 시상식에 참가했다. 올해 품평회는 11월 3일부터 12일까지다. 주품종인 홀스타인쇼는 11월 9일과 10일이다.
홀스타인품평회 주연은 젖소와 낙농가다. 관련기관과 단체는 조연으로 부여된 일에 충실하면 된다. 너무 기관위주나 협회위주로 하다 보면 농가가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농가중심 쇼로 중심을 이룬다면 적극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다.


▲김흥률 부장=우리 집도 과거 낙농을 하면서 80년대 중반 천안낙협과 천안축협에서 지역 품평회를 개최했을 때 받은 상위입상 패와 사진이 있다. 최근 품평회 상위 입상한 젖소들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차이를 느낀다.
품평회 역사가 종축개량협회는 28년째 22회를, 서울우유는 지난해 9회를 개최했다. 지역대회도 포천이 12회를 했으며 이천, 안성, 양주, 충북, 경북 등에서 개최되어 밀알과 토대가 돼서 오늘날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고생했다는 부분을 인정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개량업무를 수행하지만 선형심사 업무는 없다보니 그랜드챔피언의 경우 100만원, 준그랜드 50만원, 최우수 30만원, 우수는 20만원씩의 젖소정액교환권을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평한다. 전국의 낙농가 5천여명 가운데 품평회에 관심 있는 농가는 500 내외로 10%정도다. 관심 없는 농가를 어떻게 품평회 장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우수한 젖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종축개량협회 출품을 꺼리는 이유는 농가입장에서 ‘힘들다’는데 있다. 미국의 데어리쇼, 캐나다 로얄쇼는 수정란 등 부가가치가 많이 창출 되지만 우리는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해도 부가적인 인센티브가 없다. 아직도 관에서 이끌고 지원해야 하는 행사로 전개되다보니 의견충돌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보완하느냐가 숙제다.


▲사혁 본부장=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는 8회 대회를 치르고 9회 대회는 구제역 등으로 4년이 지난 2016년도에 개최했다. 8회 대회에 115 농가에서 211두를 출품했으나 9회 대회는 63농가에서 122두를 출품했다. 격년제로 개최하면 더 많은 농가가 열정과 희생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대회에서도 느낀 점은 농가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다. 출품을 억지로 유도하는 것은 문제다. 내년 대회는 소비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올해는 종축개량협회에서 개최하는데 이에 따른 홍보와 사전교육이 뒤따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가 좋겠다.
그랜드챔피언과 각 부문 1∼3위 입상축에 대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어떻게 선정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서 출품농가에 알려줘야 수긍할 것이다. 최 회장이 지난 봄 개최한 홀스타인대회는 성공적이었다.


선진국 유수심사자는 농가…한국도 2세 대상 심사교육 절실
젖소 산유능력 넘어 장수성 고려한 체형개량에 가중치 둬야
국내 대회 모방 급급…우리만의 특색 살려 국민축제로 승화를


▲김시동 과장=지나치게 체형개량에 신경 쓰면 생산 성적이 안 좋다. 국내 젖소의 산유능력은 이제 세계적 수준으로 앞으로는 체형개량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 옳다.
우리나라도 산유능력과 체형 모두 개량하는 이른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스라엘은 체형에 신경을 안 쓰는데 그건 그 나라의 특성이다.
어쨌든 홀스타인 품평회는 낙농가의 잔치가 아닌 온 국민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농업박람회·식품대전·대한민국 친환경대전 등과 같은 큰 행사와 엮어서 남녀노소 도시농촌인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애견연맹이던 애견협회 또는 한국마사회와 연계해 강아지 쇼와 젖소 쇼를 함께 보고, 마장마술도 같이 보는 장터형식의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안성팜랜드에서 연중 정해진 시기에 축제형태로 만들어 국민에게 알려서 국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화돼야 한다. 산림청이 국민을 위한 숲을 만들면서 크듯 말이다.
우리나라는 전문가가 없다. 우리나라 사람을 외국에서 초청토록 실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도 시급하다.


▲최명회 회장=우리 낙농가수가 5천200명으로 5천호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개량에 뜻을 둔 농가는 500호 정도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 개량에 뜻을 둔 농가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100농가는 쫓아갈 것이다. 본인이 목장을 시작하던 1987년에 낙농가 수는 많았지만 품평회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그러나 포천에서 본인을 보고 쫓아오는 개량농가는 이제 엄청 많다. 어느 지역에 개량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많은 사람은 쫓아간다. 재삼 강조하고 싶은 말은 지역 품평회가 곳곳에서 열려야 전국단위 품평회는 활성화 된다.
지난봄에 열린 홀스타인동호회 품평회 심사위원은 배정빈 대표 소개로 네덜란드에서 온 헤링슐링씨였는데 우리 낙농가들의 눈을 확 바꿨다. 예전에는 아름답고 체장과 체고가 큰 것을 선발기준으로 뒀다면 헤링슐링씨는 발란스를 중시해 우리는 모두 놀랬다.
특히 헤링슐링씨는 품평회 다음날 포천농업기술센터에서 1부에서 16부에 이르기까지 왜 입상이 됐으며 누락 됐는지를 개체별로 강평했다. 당시 낙농가 70명은 듣고 질문하면서 큰 공부를 했다. 종축개량협회도 국내인에 국한하지 말고 실력 있는 외국인을 심사자로 기용해야 한다. 눈높이 있는 농가는 이제 헤링슐링씨의 방식을 다 알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젖소가 1등을 했지만 왜 선정했는지 충분한 설명이 있다 보니 이해를 했다. 올해 선정된 종축개량협회 국내 심사자가 변화하는 세계추세에 어떻게 심사할지 궁금하다.


▲배정빈 대표=헤링슐링씨는 유럽 각국의 품평회를 심사하는데 자격증은 북미에서 취득했다. 북미 심사위원 2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개량농가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개량을 한다. 수정란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생우 또는 경매를 통해 이익이 나도록 정부는 수출의 물꼬만 터주면 된다. 아직 문이 안 열려 있는데 수정란과 생우 형태로 수출입토록 정부는 검역문제를 완화하면 캐나다와 미국의 좋은 젖소종모우는 알아서 찾아 간다.


▲김흥률 부장=수출은 수입국 검역조건에 맞춰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풀어주는 조건에 따라 수출입은 다르다.


▲배정빈 대표=미스코리아 선발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많은 여성이 닮아보려는 롤 모델을 정하는 것이다. 출품우는 농가가 일부러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니고 사육과정에서 좋은 개체를 선발해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제는 장수성을 늘리도록 체형개량을 하면서 수익성을 동반해야 한다. 홀스타인개량동호회에서 개최한 1회 한국홀스타인쇼에서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까? 를 헤링슐링씨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봤더니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우리가 곱씹어볼 문제는 체고에 대해 강조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국 젖소들의 체고는 이제 충분해 강조되는 것은 체폭과 체심, 갈비개장도가 균형이 잡혀야 하며 거대한 소는 균형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장수성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뒤 유방너비와 폭이며 앞 유방부착만 보지 말고 체심이 깊은지를 보고, 출품우는 두 달 전부터 관리에 들어가야 옳다고 조언했다. 우리의 기존생각을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권순성 과장=오늘 배우는 입장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심사위원에 대한 의견과 행사의 방향에 대해 주신 좋은 말씀들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겠다. 이런 좋은 의견이 올해 대회와 차기대회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사혁 본부장=개량의 기본은 검정농가의 샘플을 정확히 채취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서울우유에 검정원이 잘 안 온다.
서울우유 검정농가와 두수는 전 조합원 대비 각각 76.6%와 81.2%로 전국의 농가와 두수 비율 보다 높다. 정부보조금이 적다보니 입회 검정원수도 줄고 이나마도 앞으로 1∼2년 후에는 검정을 안 할 수 있다. 검정소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검정성적 활용이 어렵고 농가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연기 지회장=검정성적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 대를 잇는 목장이 많지 않고, 나이 많은 대부분의 낙농가가 컴맹이다 보니 활용도가 낮다. 출력된 것 자체만을 갖고 개량하는 농가가 다반사다. 품평회 향상을 위해서는 털깎기에서 발톱손질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최명회 회장=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인증심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국내는 협회 직원이 아니면 농가들은 심사원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문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사자는 낙농가다. 관 또는 중앙회에서 하던지 농가 심사교육을 정례화해서 농가도 심사자격증을 취득토록 해야 한다. 이 점은 우리세대는 힘들겠지만 낙농2세에게는 의욕을 살리기 때문에 필요하다. 우리 개량동호회 회원 130명 중 70%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낙농 2세다.


▲정연기 지회장=철원을 갔는데 30대 젊은이인데 품평회 관심이 부족했다. 품평회를 통해 본인과 목장을 발전시켜 주길 원했지만 인식이 낮았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이런데서 비롯되기 때문에 홍보와 교육이 절실하다.


▲최명회 회장=그런 2세 낙농가는 목장에서 자기생활에도 충실하지 못할 것이다. 심사를 준비하고 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2세 낙농가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김흥률 부장=관 주도행사는 정부로부터 2천만원을 받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다. 본 사업소도 2천만원을 지원받아 품평회에 참여한다.
그런데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왜 2천만원 밖에 지원받지 못 하느냐? 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보는 품평회의 시각 역시 ‘그들만의 리그’라고 보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발전했다지만 선진국의 품평회를 모방하고 흉내만 냈다. 우리 나름대로의 색깔이 없다. 우리다운 행사로 거듭나야 옳다.
15년전 독일 품평회를 보았다. 유럽 품평회의 인기가 거의 북미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독일인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독일은 AI센터와 개량기관이 주축이 되어 생산한 젖소들이 1부에서 종모우의 혈통을 놓고 비교를 했다. 또 지역특산품 잔치도 겸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부정적인 면 없이 축제의 장이었다.
송아지 경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이 송아지의 어미와 조모를 한 마리씩 끌고 나오면서 세대가 거듭할수록 개량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 주었다. 코리아나세일처럼 경매축 개체만 끌고 나와 어미성적이 어떻고 목장이 어떻다는 식의 설명은 필요 없다.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품평회가 과연 어디까지 갈까가 의문이다.  
또 개선돼야 할 점은 품평회 수상 농가가 겪는 고충이다. 추구하는 목표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그랜드챔피언 명예 밖에 부과되지 않는다. 부가적인 인센티브가 발생해야 하는데 그 창출이 없다. 수상축은 수정란 판매 절차로 가야하는데 제반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제대로 받는 시장가격형성이 이뤄져야 한다.


▲김시동 과장=정부가 보조금을 준다고 관주도로 보는 시각은 잘못이다. 행사 준비는 종개협이 하지만 참여자는 낙농가고 종개협은 회원이 운영하는 사단법인일 뿐이다.
작물분야와 축산분야가 큰 차이가 있다. 축산분야는 보조금 2천만원을 지원해도 그것 밖에 안 주냐고 질타한다. 능력검정을 받는 사람도 정부에서 돈을 적게 준다며 불평한다. 담당공무원 입장에서는 돈 주고도 뺨 맞은 격으로 돈 주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젖소를 제대로 촬영하는 사진작가가 없다. 이번에 조그만 연구과제가 하나 생겨서 본인과 동명이인인 김시동 작가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젖소사진 촬영 매뉴얼도 만들까 한다.
서양은 지수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없다. 직접 농가를 돌아다녀 봐도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농가는 거의 없다. 사료비와 광열비 등을 제대로 아는 농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사회=한국홀스타인품평회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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