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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축산관련 산업과 폐광지역 활용 가치

  • 등록 2017.06.28 11:36:30


 박춘근 교수(강원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내외의 여러 가지 환경이 변화하면서 반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축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특히 어떠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항상 고민되는 문제이다. 그동안 1, 2, 3차 산업에서 커다란 변화를 거치면서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였고 국민의 건강과 수익창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축산업을 6차 산업으로서 더욱 발전시키고자 정부, 학계 및 산업계가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제는 사회전체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데 과연 축산업이 어떻게 적응하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때이다.
현재 농촌 현장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가축질병의 발생, 축산업에 종사할 인력 양성을 위한 중등 및 고등교육의 축소, 무역자유화에 의한 수입축산물의 계속적인 증가 등 우리나라의 축산업을 어렵게 하고, 위협하는 요인들이 너무 많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에 목표를 두고 많은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축산업은 과연 인력수급에 의한 일자리 창출과 산업규모를 확대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지도 고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많은 폐광지역이 산재해 있으며 이러한 폐광지역을 4차산업혁명시대와 6차산업 시대에 맞는 축산관련 산업단지 조성과 창의적 성장동력 분야를 개발하여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폐광지역의 활성화문제는 정부나 관련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많은 관심과 정책이 개발되어 실행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 사이에 많은 갈등요인도 표출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천편일률적인 사업과 지역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빠른 시간내에 성과를 내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조급함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특성과 여러 가지 환경요인을 고려한 독창적이고 창의성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 중 축산관련 산업은 가축을 사육하는 일부터 축산물의 가공과 판매, 유통 및 관련식품산업의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관광체험 및 교육을 위한 목장과 기타시설을 조성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의 유치도 가능하고 교육적인 수요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사업의 기획과 실행과정에서 항상 강점과 기회가 있으면 약점과 위협요인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많은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시작 후 지속성이 약화되고 또한 한계점을 드러내면서 예산의 낭비와 함께 사업자체가 축소되거나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많은 지자체가 선호하는 관광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또한 계절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불안요인이 내재되어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 또 다른 많은 산업도 수도권이나 도시로부터 멀리 위치하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이다. 따라서 필자는 폐광지역에 축산관련 산업기반을 아름답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도 폐광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다.
현재 축산업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환경문제와 질병발생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만약 폐광지역에 축산관련 산업기반을 조성하려면 우리가 유럽의 축산선진국들 사례를 연구하여 우선 친환경적인 축산 기반을 조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요축종인 소, 돼지 및 닭의 사육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축산물 소비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 흑염소 및 유산양 등 기타 가축의 축산물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기타가축 산업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가치도 고려 해볼 만하다. 요즘 대관령의 양떼목장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관광목장으로서의 성공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양이라는 가축의 이미지, 경영의 아이디어 및 접근성이 용이한 교통문제 등의 몇 가지의 효과적인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들어, 폐광지역에만 존재하는 지역적,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면서 유산양을 관광, 체험 및 교육을 위한 목장으로 조성하여 경영한다면 양떼 목장과 같은 효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같이 유산양은 매우 순하여 사육하거나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에 양과 같이 일반국민들이 매우 친근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어린이들의 정서교육에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축이며, 산양 젖의 가공 등 관광객을 위한 교육과 식품산업 및 관련 산업의 발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 타 가축도 그 특성을 살려서 폐광지역내에서 사육과 함께 관련 산업기반을 조성하여 ‘강소농’의 모델을 가지고 경영한다면 일자리와 수익창출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지역이나 환경과 질병발생 문제 때문에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새롭게 축산관련 산업을 조성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지역주민들이 꺼려하고 거부감을 가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폐광지역에서 축산선진국과 같이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축산관련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위협요인을 해결하면서 주요축종을 비롯하여 유산양이나 흑염소 등 기타가축 산업에 대한 축종의 다양성 확대와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경영방법을 연구해 나간다면 폐광지역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분야도 더욱더 독창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가축사육을 기반으로 하는 가공, 유통, 식품, 교육 및 관광산업과 연계한 관련 산업의 모델을 개발하여 폐광지역 내에서 축산관련 산업기반을 구축한다면 폐광지역의 커다란 변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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