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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59> FTA 시대 농업농촌의 경쟁력

농경문화 정신 입각 대물림 축산 육성해야

  • 등록 2017.06.21 11:21:27
[축산신문 기자]


대물림이 되는 농장은 대를 물리면서 계속 기술축적과 독자적인 노하우를 갖게 되고 장인정신으로 가문의 명예와 긍지를 걸고 이루어 내고자 하기 때문에 육종과 사양기술에서 세계최고를 추구하고 대물림을 계속하게 된다. 
오직 하나의 정신으로 긍지와 신념을 가지고 대를 물리며 육종과 사양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루어 질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다. 이제 FTA는 대물림의 전쟁이다.
가장 강력하고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부모의 손에 가르침을 받은 손자가 때로는 버릇은 없지만 인정이 많고 효도를 하고 빗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즉, 대물림을 받은 농장은 인성의 기본교육이 잘 된다는 얘기다. 자연에서 배우는 농경문화의 정신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인지 자연스럽게 깊게 베어들고 마는 것이 것이다. 관내에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살아오는 축산 농가들이 있다.                       
물려받은 산을 개간하여 배나무 과수원을 일구어 왔다. 소를 길러 충분한 퇴비를 넣으니 당도가 매우 높다. 젊은 부부가 억척으로 매달려 감당하기 어려운 큰 규모의 과수원을 일구어 왔다. 그 가운데도 과수원에 제초제를 쓰지 않으니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만 지렁이가 많다. 제초제를 쓰는 과수원은 땅이 굳어 단단하다.
이 과수원은 이처럼 억척을 부리다 보니 다치고 아프고 뇌수술을 하여 머리 한쪽이 작아졌다.
FTA의 전사처럼 불굴의 투지로 밀고 나왔던 그도 이제는 한계를 느끼고 배나무 절반을 베어내고 소 먹일 풀밭을 만들었다. 배나무를 베어버린 과수원 자리에 한우축사를 신축하려 했지만 허가가 안 되어 나이 들어 축산을 포기한 농가의 축사를 사들였다.
나눔의 인정과 의리로 더불어 함께 가려던 그는 배나무를 베기 전에 늘 술에 취하곤 했다. 억척으로 산을 개간하고 과수원을 일구었던 그에게 한그루 한그루에 쏟았던 정성과 땀이 스민 배나무를 베지 말고 외국인 근로자를 써서라도 유지할 것을 권유했다. 그 지역의 다른 분도 같은 과정으로 배나무 과수원과 한우를 사육하던 중 배나무를 베게 되었고 이 분에게도 배나무를 베지 말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것을 권유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써 보았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불안스러움을 이야기 했다.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한 다음 세대들의 대물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발전적인 대안인 것이다. 2세대 축산인의 대물림과 성공으로 일어서는데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한다.          
북해도에 갔을 때  일본의 TV 방송에서 어린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가르치는 장면을 방영하는 것을 보고 이제 일본도 농경문화시대의 필요성을 실감한 것으로 느껴졌다.
이제 현대사회의 인스턴트와 아파트 문화에 절실하고 필요한 것은 자연에 의한 인간성 회복이다.
 정부에서는 선조들이 대물림하여 내려오는 농장에 대물림이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하면 우리농업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2세대 축산인들의 정신 재무장을 위하여 근본적이고 전반적인 교육과 그 품목별 전문화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대물림 농장이 이어지면 대물림농장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올바로 서고 전통족보 사회의 친척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되어 진다.
지난날 농촌에서 덕성스런 처녀한테는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며 종가집 종부를 연상했던 시절에 이 칭찬은 최고의 인품을 갖추었다는 호칭이었다. 종가집 종부는 인격적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그 집안의 우애와 나눔과 배려를 이끌어오며 그 가문의 기둥이었기에 존경했고 각별한 예우를 받는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종가집 종부는 말할 것도 없고 큰며느리만 된다 해도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자녀교육과 취업 때문에 도시로 떠나고 소득이 낮으니 돌아와야 할 종손이 못 돌아오고 있어 전통 씨족사회도 무너져 가고 족보도 제사도 필요가 없고 선산의 벌초도 농협이 해야 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종가집과 제각도 지킬 사람이 없게 된 것이다.
우리 전통사회가 무너지고 혼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혼을 지키기 위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위해 대물림 축산이 이어져야 한다.
후계농도 귀농귀촌도 보다 긴 앞을 보면서 세워야 한다. 현재의 대책으로 오히려 토착지역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문제만 야기되지 않도록 깊이 통찰하고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혼을 찾기 위해서 지난 역사 그대로의 농경문화 센터를 곳곳에 설립하여 인간성 회복의 함께함과 나눔의 정신 체험장을 만들어야 한다.
인스턴트 문명의 과다섭취로 멈추지 않는 설사를 하고 있는 현대산업 사회의 타들어가는 목마름을 농경문화 정신을 수액해 탈수를 막도록 해야 한다.
농경문화의 상실에 의한 우리의 정신세계는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말하는 혼돈의 시대가 되어 정치도 경제도 비틀거리고 있다. 농경문화는 우리정신 세계가 물질문명으로 혼미해지고 잘못되는 것을 막는 예방백신이다.
FTA의 사선에 선 흙수저들의 손에 쥔 작은 감자를 금수저들의 논리로 빼앗아서는 안 된다.
가난하지 않았기에 가난을 모르고, 고생하지 않았기에 고생을 모르고,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지 않았기에 자기생각 만하는 금수저들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거리가 먼 산골 농업농촌에 흙수저의 대물림으로 대도시의 발전으로 땅값조차 인상이 된 적 없는 토박이 흙수저들의 한 맺히고 눈물 나는 이야기가 더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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