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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계열사 호황, 농가는 불황

상생 위해 농가 위탁사육비·종란납품단가 인상 필요할 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AI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닭고기 업계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생산 농가들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계열업체는 작년부터 전년대비 영업이익 상승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A사의 금년 1/4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5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B사도 지난해 4/4분기 204억원의 영업이익과 191억원의 순이익을 발표했고, C사도 1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AI가 닭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소비가 줄지 않은 상황에서 닭고기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봄철 수요증가와 복경기의 기대심리로 현재 육계가격과 병아리가격은 강보합세를 달리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발표한 산지육계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대닭기준 2천500원/kg을 형성하고 있다. 육용병아리가격은 920원으로 이는 협회에서 발표한 이래 최고의 가격이다.
오랫동안 적자운영을 해온 업계에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호황에도 불구하고 양계농가는 남의 잔치인 듯 반갑지 않다.
현재 종계농가는 종란을 사전에 계약한 가격(285원/개)으로 납품하고 있고, 부화장의 상한가는 최고 마리당 600원으로 묶여있어 발표가격과는 무관하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농가 또한 산지육계가격 보너스를 일부 받는다고는 하나 최고의 가격과는 무관한 사육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
또한 최근 전국 종계부화장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생산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종란 및 병아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계장의 경우 육성계부터 사육했을 때 종란 개당 생산원가는 293원선, 성계만 사육했을 때 종란 개당 생산원가는 340원선, 케이지사육농가의 종란 생산원가는 337원선이었고, 병아리 수당 생산원가는 541원(종란구입시 489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 동안 종란납품가격과 병아리 가격, 그리고 육계사육비는 인상되지 않은 상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줄었다.
이 같은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보다 못한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닭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범업계의 단결을 위해 농가, 업계대표, 소비자, 정부 담당관이 함께하는 가칭 ‘닭고기산업발전위원회’ 구성 및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닭고기 생산농가의 노동가치를 높이기 위해 종란·병아리 납품비와 육계사육비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 또한 금번 호황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농가들에게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계열업체에게 정식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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