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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육성우젖소 성장곡선 점검의 중요성

24개월령 첫 분만 달성…수익개선 분수령

  • 등록 2017.05.24 11:30:57


김두현 박사(팜스코)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젖소 사육 두수는 40만 4천두로 집계됐다. 이 중에 착유우는 19만 4천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착유우를 제외한 육성우와 건유우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목장의 분만성적을 살펴보면 2016년도 검정성적(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기준으로 착유우의 초산월령이 27.8개월령이고, 평균 산차는 2.4산차로 나타났다.
이는 저산차(1, 2산차)의 도태 비율이 높고, 매년 새로 도입되는 초산우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만약 27.8개월령에 초분만한 착유우가 2산차 이전에 도태된다면 이 착유우는 전체 생애의 대부분 기간을 육성우로서 보내다가 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육성우 기간 동안의 투자 비용이 전체 생애 투자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게 된다.
또한 수익을 창출하는 착유기간이 2산이 안될 경우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육성단계의 투자비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목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육성단계에서 합리적으로 투자를 하고, 육성우 관리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목표로 하는 표준 성장곡선만큼 제대로 성장시켜서 24개월령 전후에 초분만을 달성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목장에서의 하루 일과를 따져보면, 착유우 관리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육성우 관리에는 매우 적은 시간만을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성단계에서 급여관리, 바닥관리, 급수관리 등을 소홀하게 되면 자칫 우리가 목표로 하는 수준보다 성장이 지연됨으로써 초산 월령은 불가피하게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27.8개월령으로 늦춰진 초산분만 월령을 24개월령으로 단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육성우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육성우가 표준 성장곡선만큼 성장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목장에서 육성우를 평가할 때는 BCS(Body Condition Score)를 기준으로 평가하게 된다. 하지만 BCS는 살이 찐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에 체고와 체중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육성우가 목장의 육성우 프로그램대로 잘 커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체고 및 체중을 측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년에 최소 2회의 체고 및 체중을 측정해서 표준 성장곡선과 비교해 본다면 목장의 육성우 프로그램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홀스타인 표준 성장곡선 ‘그림 1'에서는 6개월령에 체중 185kg, 체고 110cm과 12개월령에는 체중 338kg, 체고 127cm를 제시하고 있다.
점검 결과, 육성우의 체중·체고가 표준 성장곡선만큼 성장하지 못하였거나 과비된 경우에는 조사료의 품질과 급여량을 점검해 봐야 하며, 만약 체중이 목표 대비 떨어진 경우에는 배합사료(에너지와 단백질 등)의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또한 바닥관리, 급수 등의 환경관리도 육성우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리이다.
이렇게 철저한 육성우 관리를 통해 표준 성장곡선대로 성장시키는 것은 분만 이후에 유생산성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그림 2'는 펜스테이트 대학에서 육성단계 일당증체량이 분만 이후 유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는 여러 실험결과를 메타분석한 것으로 육성단계의 일당증체량이 초산차 305일 유량과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육성단계(2개월령~10개월령)의 일당증체량이 725g(1.6lb)~861g(1.9lb) 일때 분만 후 최대 유생산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이보다 일당증체량이 높거나 낮을 경우에는 유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목장에 있는 육성우들이 우리 목장의 미래인 것이다. 전체 사육두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육성우들이 2년 후 우리 목장 수익을 결정짓는다.
결국 목장의 합리적인 투자와 최대 수익 창출은 육성우 관리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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