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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획> 경제성 높은 TMR사료 공급으로 농가 경영 개선 큰 도움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안정된 낙농, 단합하는 조합원, 발전하는 조합’ 기치 드높여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품질 최고·가격 최하’ 모토 생산 매진
원가 요인 최대한 낮추며 생산량 극대
판매량 지속 증가…지난해 4천만㎏ 돌파
농가들 유량·유질 향상에 만족도 높아
매년 매출 ‘쑥쑥’…통 큰 배당으로 환원


TMR사료의 질은 향상시키고 가격을 내려 낙농조합원의 소득을 배가시켜주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다.
또 이 단체는 매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낙농세미나를 열어 눈높이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후계자양성에도 매진하여 미래낙농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38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이다. 이 단체는 2004년 10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적용 사료공장으로 지정되고, 2005년 1월 서동필 대표가 취임하면서 품질은 최상, 가격은 최하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TMR사료 가격은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착유용의 경우 kg당 2014년 345원에서 2015년 334원, 2016년 326원으로 인하했다. 올해는 지난 2월 9일부터 내린 322원으로 20km 이내 조합원 목장에는 운송비 없이 도착시켜준다. 건유·육성우용 사료가격은 280원으로 일반 TMR사료공장 사료가격보다 kg당 약 50원 정도 저렴하다. 공장에서 TMR사료를 직접 가져갈 경우 착유용은 10원을, 건유·육성우용은 15원을 각각 인하한다.
다만 TMR사료를 공급한 날로부터 31일까지는 무이자로 하되 공급 32일부터 상환기일까지는 15%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함으로써 TMR사료를 적극 이용하는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조합원이 사료를 전이용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 1월 17일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용고배당 865만원과 사업준비금 92만원·출자배당 42만원 등 모두 999만원을 환원한바 있다.
또 이천낙농TMR사료생산량은 판매량 증가와 함께 탄력을 받았다.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2012년 3천40만10kg였던 이천낙농TMR사료판매량은 2013년 3천574만7천390kg, 2014년 3천690만80kg, 2015년 3천779만6천540kg, 2016년 4천75만8천900kg으로 4천만kg을 돌파했다.
또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젖소의 두당1일평균 유량은 <그림2>에서와 같이 2011년 28.56kg에서 2013년 30.01kg, 2015년 32.29kg, 2016년 32.75kg으로 늘었다. 올해 계획목표는 33kg으로 설정하여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합원 목장의 젖소들이 생산하는 원유내 체세포수는 ml당 2013년 24만7천500개에서 2014년 22만5천700개, 2015년 19만5천600개, 2016년 16만9천700개로 1등급 수준이다.
이 조합에 종사하는 임원은 ▲대표이사=1명 ▲이사=4명 ▲감사=2명 등 7명이다. 직원은 ▲사무직=2명 ▲생산직=5명 ▲잡급 2명 등 9명으로 10년 전 18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다. 생산인원 5명은 TMR 월평균 판매량 3천432톤을 감안하면 1인당 687톤을 생산하는 셈이다. 또 건초구입 등 모든 자금은 현금으로 바로바로 결재함으로써 원료구입비를 낮췄다.
이처럼 생산비 요인은 낮추면서 생산량은 극대화하여 조합의 이익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은 6억7천193만4천원으로 계획목표(1억9천60만원)대비 무려 5억6천233만4천원이 많아 613%를 달성했다. 출자금도 2016년 12월말 현재 7억5천529만원으로 당초계획(7억1천만원)보다 4천529만원이 늘었으며, 지난 4월말 현재는 8억8천192만원으로 1억2천663만원이 또다시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출자금이 지난해 말 1천49만원에서 지난 4월말 1천225만원으로 4개월만에 176만원 늘었다.
이처럼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이 매년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행부의 현실대처 능력에 기인된다.
집행부는 매월 임원회의를 통해 조합내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돌출되는 단점은 바로바로 보완한다. 예를 들면 TMR공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비롯해 건초구입에서부터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선진지 견학일정을 잡는 것도 이의가 있을 경우 수정하여 만족도를 최고조로 높인다.
매년 개최하는 총회에서는 조합원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겨 환원토록 하고, 정기세미나는 시급한 우선과제와 알맞은 강사가 누구인지 정하여 개최한다.
지난 4월 7일 열린 세미나는 농협사료 자문위원인 신동은 박사를 초청하여 ‘소가 보내는 신호를 통한 젖소사양관리’특강도 조합원에게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신동은 박사는 “건강한 젖소를 사육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환기와 물·깔짚·밀식여부·햇빛·사료”라고 말하고 “급수통은 매일 청소하여 깨끗하고 시원한 물 공급이 중요하며, 어린송아지에게 물은 1위를 발달시키는데 더없는 미네랄공급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동은 박사는 “햇빛은 마블링의 저해요인이지만 산차가 길어질수록 칼슘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빛을 자주 쐬어 줘야 하며, 경산우사는 햇빛투과율이 높으면 더욱 좋다”고 피력했다. 신동은 박사는 또 “젖소사육의 목적은 유량 향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번식”이라면서 “수정적기는 흉위가 168∼170cm, 체중 350∼380kg이다. 이 때는 보통 생후 14∼15개월령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은 박사는 이어 “생후 1주일 이내에 제각과 함께 부유두 여부를 살펴서 있을 경우 잘라줘야지 안 자르면 유방염 원인이 된다. 이 때는 42℃ 우유를 먹인 후 사료 입 붙이기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시각은 낮으나 후각과 청각은 예민하기 때문에 젖소 근처에서 떠들면 스트레스를 준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천낙농조합은 올해 낙농후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주력한다. 오는 30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화성시 헌진목장을 견학하여 이상헌 대표로부터 ‘착유세정수의 올바른 이해’에 대하여 논의하고,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낙농부국 이스라엘 선진지에 낙농2세 25명을 시켜서 눈높이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4일과 19일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4박 5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후예 등에서 부부 선진지 견학을 통해 회원과 동료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우의도 돈독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 동안에는 강원도 주문진과 삼척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영공개모임을 갖는다. 운영공개모임에서는 건초구입비 명목으로 이용고배당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TMR사료 전이용 조합원이 더욱 많아져 이용고배당은 지난해 kg당 12원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서동필 대표는 전했다. 
이처럼 서동필 대표는 조합과 조합원 모두의 공동이익과 번영을 위한 봉사는 헌신적이다.
매일 오전 7시30분에 출근하는 서동필 대표는 오후 5시 전후에 퇴근하기까지 TMR사료 원료 구매에서부터 생산되는 라인과 유통·지도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문제점이 돌출되면 그 즉시 임원들과 협의하여 논의한다. 그리고도 못 푸는 문제는 지자체, 관계, 학계, 업계 등 축산업계에 거의 반세기 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알고지내는 지인들로부터 자문을 구한다. 어떨 때는 힘도 빌리고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하는데 앞장선다.
일례로 이천낙농조합에 취임하기 전 이천축협조합장을 8년 동안 맡았는데 당시 연간 5천만원씩 약 4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조합이 아닌 서동필 대표 개인자금으로 충당, 조합의 이익과 번영을 이루는데 견인역할을 했다.
서동필 대표는 이천낙농영농조합에 취임하고서는 자가 목장인 달성목장 부지를 담보로 6억원을 대출 받았다. 영농조합에서 쓰는 현금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현재는 2억원을 갚고 4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 이유를 서동필 대표는 “임원의 자세와 모든 사업은 절박함과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후퇴한다”면서 “일례로 조합이 망하면 내 땅이 날라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천낙농조합이 올해 내세운 조합목표도 활기차고 당당하다.
우선 올해 조합원 목표는 지난해보다 4명이 늘어난 76명이다. TMR사료 판매량도 월 3천465톤으로 늘어난다. 조합원 경영규모 역시 하루 평균 납유량 1천800kg으로 지난해 보다 늘렸다. 반면 TMR사료비는 1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안정된 낙농, 단합하는 조합원, 발전하는 조합’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올해도 조합과 조합원 모두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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