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유제품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이번 정부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출생아수가 줄면서 우유의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들이 줄고 있으며, 청소년기 학생들도 우유보다는 치즈 쪽으로 입맛이 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월 출생아수는 3만6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2.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소비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출산율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소비패턴에 대한 변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 낙농가는 “대표적 유제품인 치즈의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산 치즈는 비싸서 팔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시장을 관망만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에 치즈수출을 꾸준히 늘려왔던 미국에서 새로운 양자협상을 추진할 것임을 공식화하면서 수출량을 더욱 늘리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미 FTA를 손본다는 것은 낙농제품을 더 많이 팔겠다는 속셈 아니겠냐”며 “이번 정부에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끌려 다닌다면 낙농업계의 어려움은 훨씬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