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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50> 최고 경쟁력 농가의 스토리텔링

만석꾼 집안 몰락…한우사육 뼈 깎는 노력으로 재기

  • 등록 2017.05.02 18:17:07
[축산신문 기자]


최고를 위해서 때로는 요석증과 시력상실 축이 발생하는 모험을 감수하며 대단한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발전해 가고 있었는데 기후가 온난한 넓은 면적에서 쾌적한 사육을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대 김현진 교수님 등 훌륭한 지도자의 지도로 해박한 이론과 많은 경험을 통해 실제 사양관리를 발전시키고 있었고, 한우농장에서 항상 떠나지 않고 사양관리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기에 가능해 보였다.
한우산업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와 같은 농가들이 많이 있다면 상호간의 기술교류속에 많은 발전이 예상되었다.
수도권 지역의 여건은 위치상의 제한적 요소를 극복하고 세계화 시대의 규모화 되고 경쟁력 있는 사육시설로 발전되기를 기원하며 떠나왔다.
지금껏 필자가 보아온 한우목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농가로 생각되는 뛰어난 경영으로 발전해온 2곳의 한우농장이 있었다.
FTA를 뛰어넘어 한우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목장에서 6차 산업으로 발전하며 우리 한우산업의 모델 농장을 어떻게 이루어 가야할 지 관광과 외식의 시대에 한우의 경쟁력 완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전국 한우산업의 중심이 되어 발전하고 있는 호남지역의 J시에 있는 2천두 규모의 Y목장을 방문했다. 이 분은 생각 할 수 없는 극한 역경속에서 한국인의 표상이 될 불굴의 오기와 신념으로 한우 사육으로 재기한 대표적인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목장은 거세비육우 중심으로 운영되는 제1농장과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우중심의 제2농장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축산1세대의 아버지가 총괄운영을 하고 2세대의 두 아들이 송아지 구입과 판매, 사양관리를 분담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1농장은 2천두 규모 거세우 사료를 발효해 사육하고 있었으며 원재료를 저장하는 트랜치 사일로와 최대 규모의 발효기 4대와 함께 완벽한 발효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발효된 제품을 다시 트랜치 사일로에서 2차 발효를 시켜 차량으로 급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2농장에서는 번식우를 사육하고 있었으나 전체 거세 비육용 수송아지를 충당하지 못해 외부에서 사들여 오고 있었다. 농장의 조경에도 많은 투자를 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었고 한우 판매를 위한 멋있는 한우판매장과 한우명품관 관광식당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육시설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보아온 농장중에서도 제반여건이 매우 경쟁력 있게 규모화와 기계화가 되었었다. 다만 사육시설의 생산성면은 전문화된 개선이 필요했지만 한우산업을 어떻게 해 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모델 농장이었다.
후일 버스 2대의 많은 농가들의 견학을 흔쾌히 허락해 주었고 견학 온 농가들에게 들려주었던 역경을 극복하고 목장을 여기까지 만들어온 과정에서 감격적인 이야기는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천석꾼도 부럽지 않다’는 우리 속담이 있는데 이 분의 선친대에는 무려 2만석의 대지주였다고 한다. 자기 어머니를 시중드는 사람만 14명이었고, 많은 머슴을 거느리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나 집안이 시대적 상황으로 극도로 어려워져서 자기집에서 머슴을 살던 집에 이 분이 거꾸로 머슴살이를 들어갔다고 했다.
하루는 어머니가 형제를 불러 모아 놓고 최후 만찬의 밥상위에 다섯 개의 물그릇을 놔두고 그것을 같이 마시자고 해서 어머니 살아생전에 반드시 복구할 테니 두고 보시라고 위로를 시켜드리고 굳은 마음으로 새 출발을 했다고 하셨다.
그 때부터 한우를 사육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재기에 성공했고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한우모범농장으로 성장해 온 것이었다.
이 분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뛰어난 미래 판단의 안목으로 소를 사들이고 판매하며 발전해 온 만큼 사육규모에 비해 고도로 개량된 종축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부분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사육규모를 확장하면서 사육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생산성을 생각하기 이전에 대규모 우사 체제에서는 불가피했던 것 같다.
마음속 깊이 깔려있는 효와 가정화목으로 가시밭길을 헤쳐 나오면서 한우산업에 대한 확신의 정신으로 자신감 있게 상황을 판단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후일 그 지역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한우산업이 전망이 흐릴 때도 사람들은 Y목장의 사장이 소를 사들이면 무조건 사야 한다는 일화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뛰어난 경영능력의 일면에는 육종과 거세비육의 고급육 생산의 전문화된 기술측면에서는 아직 기술축적의 단계에 있었지만 기술력과 종축의 정예화가 이루어지면 한우산업 경쟁력을 잘 갖춘 모델농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FTA로 관세가 제로화 되어도, 또 그 외에 그 보다 더한 어떤 문제가 생긴다 해도, 발효시스템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대단위 사육과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었다.
앞으로 한우판매장과 명품관과 관광농장을 운영하면 어떠한 난관도 이겨나갈 수 있는 6차산업의 시스템이었다.
절망속의 어려운 여건에서 불굴의 노력으로 오늘날 한우산업의 모델농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경을 극복한 과정의 말씀 속에 존경심이 우러나는 훌륭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고능력 송아지 생산 엘리트 카우 기반이 갖추어지고 맞춤형 계획교배 체제와 육질등급 향상 기술이 완성되어진다면 우리나라 한우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모델목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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