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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좋은 물이 가축 생산성·품질 개선 열쇠

  • 등록 2017.03.29 10:49:45


박 춘 근 교수(강원대학교)


물과 생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축은 체중의 60~70%가 수분이며, 물은 용해력, 침투력, 세정력 및 정화력이라는 네 가지의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나 가축에게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그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수자원이 오염되고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인간은 건강을 지키고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수기의 물과 상품화된 생수의 섭취가 보편화 되었다. 그런데 가축에게 급여하는 물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까? 또한 최근 반복되고 있는 가축의 전염성 질병도 좋은 물로서 조금이라도 예방 할 수는 없는지 그리고 가축사육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청정에너지의 이용 및 보급을 확대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기술 사업이 개발되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축산업 분야는 환경문제와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이라고 하는 중요한 과제에 항상 직면하고 있다. 또한 농가의 입장에서는 가축의 질병예방과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제적 이익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서두에서 피력한 좋은 물은 과연 어떤 물이고, 물로서 어떻게 가축을 구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보고에서 물 분자 집단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물의 항산화 능력을 증진시켜 가축에게 이용할 수 있는 자기활성수활용시스템이 국내 대학과 기업과의 공동연구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는 자기활성수를 가축 산업에 이용함으로써 가축의 생산성 및 고기 품질향상 뿐만 아니라 항산화 능력이 증가됨으로써 질병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인 물이 강력한 자기장을 통과해 물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에너지의 물리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자기활성화’라하고 자기활성화 된 물을 ‘자기활성수’라한다. 자기활성수는 일반물과 비교하였을 때 작은 물 분자 클러스터(집단)의 형성에 의해 전자공여도의 특성을 보이므로 동물 또는 식물에 급여하였을 때 성장 촉진효과, 노화의 방지 및 생체 내 항산화 등과 같은 역할을 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계면활성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 일본 및 러시아 등 몇몇 국가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도 활성화 되었고 실제로 산업현장에서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기활성수가 파이프내의 녹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니 인간뿐만 아니라 축사내의 물 공급 파이프에 활용한다면 가축에게도 좋은 물을 공급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결과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가축사육시 활용함으로써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이며, 농업분야에서도 채소 및 과일을 비롯해 각종 식물재배에 이용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며, 양식산업에서의 활용과 기타 공업, 제조업 및 음식업 등에 이용이 가능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축산업 분야의 산업적 규모는 농업분야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 축종인 소, 돼지 및 닭뿐만 아니라 모든 가축의 축사에서 지속적으로 이용가능한 자기활성수를 간편하게 활용한다면, 축산농가에서 사료의 효율성과 가축의 생산성 향상 및 각종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물투여로 발생 할 수 있는 면역력저하의 방지 등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제역 및 고병원성 AI의 예방에 관한 문제는 여러각도에서 접근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이다.
그 중 가축에게 기본적으로 공급하는 물로서 자기활성수를 이용한다면 안정화된 산소(O2)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섭취할 시 적혈구기능의 활성으로 세포대사의 증진, 산화스트레스 감소 및 종합적인 생체 면역인자의 지표인 이뮤노글로불린G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축의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예로, 돼지를 사육하는 돈사에서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기활성수를 활용할 수 있다.
즉, 평상시 공급되는 물에 간단하게 자기활성장치를 설치해 활성산소가 적어진 자기활성수를 돼지에게 급여해 생산성 증진과 성장능력 향상으로 인한 사료비 절감도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돼지고기의 보수력이 증가해 육즙이 증가하였으며, 냉장 보관기간동안 단백질의 산화가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감소해 돈육의 저장능력이 향상된 보고가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는 지금 지구의 온난화 문제로 많은 대책을 세우고 있고, 특히 여름철에 가축의 생산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여름철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축산업에서 자기활성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았지만 상기에서 기술한 자기활성수의 기능을 가지고 판단하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자기활성수를 급여해 단기간 사육되어 출하되는 육계(닭)의 성장능력과 면역능력이 증가한 것이 보고되었고, 일반 삼계탕이나 치킨용으로 이용되는 닭은 35일 동안 사육되어 1.5kg 무게로 출하되는데, 자기활성수를 급여한 육계의 경우 32일 동안 사육하였을 때 이미 1.7kg의 무게에 도달하였고, 사육기간동안 닭의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혈청 내 면역수치도 향상되었다는 보고로 볼 때 여름철에 발생하는 생산성의 저하와 질병발생 및 고온에 의한 폐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에서 가축의 사료 내 항생제 첨가가 법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국가의 저탄소 녹색기술을 바탕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기활성수시스템을 축산농가에 접목 시킨다면 항생제 금지로 인해 낮아진 가축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어 무 항생제 개념의 사육기술과 온실가스 및 악취를 경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사육기술로서 활용도 가능하다. 결국 자기활성수라고 하는 좋은 물을 활용한다면 가축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농가는 생산성 증가와 더불어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해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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