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해외직구 조제분유 안전성 ‘도마 위’

“수입 제품 무조건 좋다” 막연한 인식…입소문 타고 구매 증가
부적합 판정 수입산 상당수…해외직구 안전성 검사 ‘사각지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정식통관 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한 해외직구 형태의 이유식 및 조제분유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의 한 주부 A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독일산 분유를 직구를 통해 구입했다.
축산선진국인 독일에서 구입을 하다보니 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좋은 분유를 먹이자니 국내산 제품은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A씨는 “국내산 분유가 아이에게 잘 맞지 않아 독일산 분유로 바꿨더니 탈이 없고 괜찮더라는 소문이 엄마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독일산 제품을 직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나 역시도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다른 엄마에게도 추천해줬다”고 설명했다.
수입 분유가 국내산 분유에 비해 가성비가 좋고 성분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에 축산 선진국에서 생산된 분유라 품질이 우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에 비롯된 현상이다.
실제로 관세청의 조제분유 수입액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천399만 달러, 2013년 1천641만 달러, 2014년 2천857만 달러로 매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해외 직구를 통해 들어오는 분유의 경우 정부 당국이 실시하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3~2016년 수입 조제분유 및 이유식 부적합 판정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 이유식 2천95건 중 0.86%에 해당하는 1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제분유의 경우 678건 가운데 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의 2011~2015년 수입 식품, 축산물, 수산물 전체의 부적합률은 0.23%이다. 이를 고려할 때 수입 이유식과 분유의 부적합률은 일반 식품, 축산물, 수산물의 1.3~3.7배에 달하는 셈이다.
김현권 의원은 “우리나라 조제분유와 이유식 품질이 나아지면서 중국, 대만, 러시아, 일본 등 동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품질변질 우려가 높은 원거리 수송을 거쳐야 하는 수입 이유식과 분유를 고집하며 안전성 검증까지 어려운 해외직구를 하면서 수입을 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