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정치권 언행불일치에 상처 입은 농심

농가 앞에선 청탁금지법 개정에 대다수 찬성
돌아서면 ‘침묵’ 정치인 태도에 불신 쌓여가
한우협 동의서에 서명한 국회의원 33% 불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한우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설 명절을 지나면서 한우업계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당장 개정해야 한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접촉하면서 청탁금지법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 더군다나 농가와의 면담에서는 개정을 약속하지만 돌아서서는 모른척하는 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해 한우인들은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
최근 한 유력정치인은 김홍길 한우협회장과의 면담에서 ‘청탁금지법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어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유력정치인의 발언인 만큼 한우농가들에게는 크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우인들의 반응은 예상을 벗어났다.
한 한우농가는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국회의원을 만났고, 그들 모두가 청탁금지법 개정에 즉각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중 어느 하나도 지금까지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은 없었다. 농가의 앞에서는 달콤한 말로 위로하지만 뒤돌아서는 금새 잊어버리는 것에 이제는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의 난감한 입장을 일부 이해하지만 농가의 진심을 몰라주는 태도가 더 큰 상처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한우농가는 “청탁금지법의 취지가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인 만큼 자칫 역풍을 맞게 될까 두려운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런 문제 때문에 나서기 어렵다고 솔직히 말하면 될 것을 앞에서는 할 것처럼 말하고, 돌아서서는 금방 표정을 바꾸는 것이 더 화가 난다”며 “한우농가의 피 끓는 심정을 이해한다면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협회에서는 청탁금지법 개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국회의원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협회 전 직원이 시군지부와 도지회의 도움을 받아 백방으로 노력하며 추진하고 있지만 3월 현재까지 동의서에 사인한 국회의원은 98명으로 전체의 32.7%에 불과하다”며 “한우업계의 호소에 이제는 진심으로 답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