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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 한우협회의 동력은 ‘회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전국 한우협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 자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회비 납부율이다.
한우협회가 100% 가까운 회비납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한우협회 초창기 회비납부율이 50%를 넘기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한우협회가 그동안 생산자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며, 농가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진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회비가 전체 한우협회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2016년 한우협회 운영 예산에서 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7.9%에 불과했다.
한우협회 회비는 연 3만원이다. 굳이 공개하지 않더라도 타 생산자 단체에 비해 한우협회비가 낮은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창립당시 3명이었던 한우협회 직원은 이제 10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에 따라 사업의 영역 또한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그동안 한우협회비는 단 한 푼도 오르지 않았다.
어느 조직이건 회비를 인상하는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협회는 회비로 운영되며, 협회의 동력은 회비라는 것이다. 협회의 직원이 늘어나더라도 회비의 비중이 낮으면 상당수는 운영비를 마련하는 일에 동원될 수 밖에 없으며, 그 만큼 협회 본연의 역할은 약해지게 될 것이다.
협회 이사들은 이번에 회비 인상안에 합의하고 이를 대의원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큰 부담을 안고 내린 힘겨운 결정임이 짐작된다. 거센 반발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우협회가 생산자단체로서의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한우인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한우협회는 그 힘을 동력삼아 수익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농가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 당당히 본연의 역할을 다해 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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