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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목장의 평균 산차 개선을 위한 영양관리

비유초기 빈발하는 대사성 장애 예방이 핵심
건물 섭취량 증대…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 필수

  • 등록 2017.03.15 10:43:17





김 두 현 박사(팜스코)


2016년 가축동향(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낙농가수는 매년 감소하여 2016년 12월 기준 5천354호이고, 사육두수는 40만4천293두이며, 호당 평균 사육두수는 75두를 기록하였다. 이에 100두 이상 사육하는 낙농가수도 매년 증가해서 2016년 기준으로  1천244농가(23%)에 이르고, 100두 이상 사육하는 낙농가에서 사육하는 사육두수는 전체 사육두수의 43%에 달하는 17만4천두로써, 이처럼 규모화된 낙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낙농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한 것이다. 또한, 목장의 규모화와 더불어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는 바 2015년도 기준으로 검정농가의 305일 보정산유량이 10만289kg을 기록하였다<그림 1>.
반면에 낙농가의 분만 성적은 수년째 개선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젖소개량사업소의 유우군 검정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검정농가의 평균 산차는 2.4산차이고, 평균 초산월령은 27.8개월, 분만간격은 465일을 기록하였다<표 1>.
목장의 평균 산차가 2.4산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1, 2산차의 비율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 2>. 이렇게 1, 2산차의 비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저산차의 착유우 도태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착유우가 최대 생산성에 도달하는 산차는 3산~5산차 이므로, 1, 2산차의 비율이 높은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1산차에서 우유를 생산해서 벌어들인 수익은 육성우 사육기간 동안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여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고, 2산차부터는 순수익이 발생되기 때문에 목장의 평균 산차를 높이는 것은 투자 대비 수익율을 높이는 관건이다. 이렇게 저산차에 도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만 주로 대사성장애와 번식장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우선 저산차 도태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대사성 장애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장에서 주로 나타나는 대사성 장애로는 케토시스, 유열, 4위 전위, 지방간, 후산정체 등이 있다. 이들에 대한 임상증상은 식욕 부진, 유량 감소, 기립불능 등이 대표적이며,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지 못할 경우 번식장애 또는 폐사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대사성장애는 분만 후 1개월 이내에 발생비율이 가장 높다. 비유초기에 유생산량은 빠르게 증가하지만 건물 섭취량의 증가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소 공급 부족 상태가 발생되는 것이다. 이처럼 비유초기 영양소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부족한 에너지를 체조직을 동원하여 보충하게 된다. 그런데 비유 초기에 체조직 동원이 급격히 증가하면, 체내 케톤체(BHBA, 아세톤 등)가 상승함으로써 케토시스가 발생된다. 결국 케토시스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유초기에 건물 섭취량을 최대로 증대하는 급여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소(에너지, 아미노산 등)를 공급하여 비유초기 영양소 부족 상태를 최소화 해야 한다. 비유초기에 생산성 및 번식성적과 직결되는 영양소는 아미노산이다. 특히 비유초기에 필수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하는 아미노산은 라이신과 메치오닌이다. 이 두가지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사료를 통해 공급해야 하고, 체내에서 가장 부족하기 쉬운 제한아미노산인 것이다. Rulquin 등(2001)은 소장에서 실제로 흡수 이용되는 라이신과 메치오닌의 급여 수준이 착유우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였다. 실험결과를 보면 대사단백질중에 라이신과 메치오닌 함량을 증가시켰을 때 일정 수준까지는 생산성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3>. 따라서 비유초기에 이러한 제한 아미노산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급여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목장의 생산성과 번식성적을 개선할 수 있다.
유열은 분만 후 혈중 칼슘농도가 정상치 이하로 낮아져 발생하는데, 최종적으로는 기립불능 상태까지 이르는 대사성 장애이다. 유열이 발생되면 세포들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후산정체, 전위, 자궁염 등의 2차 증상의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 따라서 유열의 발생이 높은 목장에서는 칼슘 보조제 등을 활용하여 분만 직후 혈중의 칼슘 농도가 정상수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유초기 체조직을 동원해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조효소의 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때 메치오닌, 콜린, 비테인 등이 조효소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효소 인자는 유리지방산이 간에서 산화되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과정을 촉진하거나, 에너지원이 목표로 하는 세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비유초기에 이러한 조효소의 기능을 강화하면 유생산성 개선 및 대사성 장애를 예방해준다.
착유우의 대사성 장애는 분만 후 1개월 사이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 균형잡힌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대사성 장애를 예방하는 급여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유초기 대사성 장애를 예방하면 목장의 생산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번식장애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즉, 1, 2산차의 주요 도태원인인 대사성 장애를 최소화 하여 저산차의 도태비율을 감소시키게 되는 것이다. 결국 목장의 평균 산차 개선을 위해서는 비유초기에 다발하는 대사성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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