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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38>민족산업 한우, 다시 살리자

튼튼한 번식 기반·질병 청정화가 키포인트

  • 등록 2017.03.08 10:53:17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그런데 지금 우리는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인가? 우리는 지금 행사를 위한 행사를 하는 것처럼 불과 3시간만에 행사가 마무리 된다.
초창기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단지 외모심사에 의해서 시상축을 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비교가 쉽도록 그 해의 일정기간에 태어난 대상축 중에서 지정하여 출품되도록 그 폭을 더욱 좁혀 버렸다. 이력제 등록일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장흥에서 출품되었던 표준발육의 송아지는 비교가 안 되게 작았다.
어디에서 개량의 의의와 앞으로 개량의 방향을 찾을 것인가? 초창기 전라남도 축산진흥대회는 군 대회를 선행해서 도 대회 선발축을 비교 심사하도록 했다. 물론 3시간의 행사로도 개량의 의미가 있고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의 변하지 않는 외모심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왜 우리는 움츠려 드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정시기로 국한하지 말고 그 해에 태어난 소 중에서 명실상부하게 전남의 최고가 선발되어야 한다. 또한 맞춤형 계획교배에 의한 개량으로 몇 계대가 개량되었는가를 놓고 반드시 육종가가 계상되고 후대검정 성적이 반영되어야 한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최고이면서 실제 능력도 최고인 소가 선발되는 시대로 변해야 한다. 필자는 출품축을 관람하고 있는데 어느 양축가들이 나눈 대화를 들었다. “왜 자네는 소를 출품하지 않았는가?” “너 같으면 소를 이런데 가지고 오겠냐?”
아무 스스럼없이 하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는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필자부터 깊은 반성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내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았다.
식량산업의 메카로 할 수 있는 전국 제1인 농도 전남이지만 축산의 생산액이 미곡(식량)을 압도하는데 축산업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지사가 반드시 참석하고, 한우경진대회에 대한 지원과 상금도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시상함으로써 축제의 장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물론 한우경진대회가 도별로 차이가 많고 1박2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한우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더욱 발전시키고 의욕적이고 희망찬 경진대회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 거론했던 장흥명품한우 경매행사에서 육종가와 혈통의 책자를 만들고 필자의 천지각 한우를 모델로 출품시키며 회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20여명에 불과한 회원이었지만 마음을 합쳤을 때 그 후 성적으로 나타난 효과는 바로 개량의 덕이다. 이처럼 개량의 중요성이 입증되면서 이미지를 마음에 심었던 것처럼 후일을 생각하며 발전시키는 한우경진대회는 실로 중요하다고 본다. 
쌀값이 30년전 값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매년 적체가 반복되니 구곡을 사료화해도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화학비료를 줄이고 축산유기물 퇴비에 의한 맛있는 쌀의 생산을 위해서라도 축산업과 경종농업은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한다.
굳이 경종농업과의 상관관계를 따지지 않더라도 우리의 민족산업으로 불리는 한우산업은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한우산업은 경쟁력 있는 튼튼한 번식기반 구축과 질병청정화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이것이 무너질 때는 한우산업과 농업은 표류하고 모든 농산물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제는 신토불이나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으로 맛없는 농산물을 두 번 다시 먹을 사람을 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로 인해 농업농촌이 무너져 황량해졌을 때 정으로 찾는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유지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한다.
농경문화를 찾아 가고 싶은 그 곳이 남아있을 때 우리 민족의 혼을 그곳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우산업은 브루셀라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요네병, 결핵, BVD,링웜, 콕시듐 등의 청정화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
한우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아득하기만 하고 경쟁력이 갖추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FTA 관세화 제로 시대는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무허가 축사 적법화, 양분총량제, 신규축사 허가 규제와 50두 규모 사업자 등록 문제 등으로 축산업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은 한우산업을 온갖 규제 등으로 인해 옥죄지 않고, 한우산업이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운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으로 대입시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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