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축현장은 물론 관련기관 및 단체들의 크고 작은 공식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가금업계 역시 이미 AI사태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모든 축산업계의 발이 묶인 모습이다.
전국가축시장 일제 휴장
총회·이사회 등 취소·연기
일선축협·생산자단체 등
구제역 안정화에 집중
◆일선축협
당장 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가축시장부터 지난 8일 휴장했다. 가축시장 휴장은 일단 오는 20일까지로 예고됐다.
정기총회(결산총회)까지 취소하는 축협도 속출하고 있다. 진천축협은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회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진천축협에 이어 총회를 연기하는 축협이 늘고 있다. 일선축협 정기총회는 일단 오는 20일 이후로 연기하는 분위기다.
양돈조합을 비롯한 품목조합들의 총회도 연기됐다.
조합장협의회도 대거 연기됐다. 조합장들은 구제역 초동방역과 차단방역에 매진하기 위해 회의 연기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는 지난 7일 운영위원회를 연기했다. 친환경축산조합장협의회도 8일 예정됐던 운영위원회를 연기했다. 경인축협운영협의회는 지난 9일 예정됐던 회의를 연기했다.
14일 서울서 개최 예정이던 조사료관련축협조합장협의회도 지난 7일 연기를 결정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전국농업경영인축협조합장협의회 운영위원회도 연기됐다.
배합사료가공축협조합장협의회는 오는 21일 대구에서 갖기로 한 전체회의 연기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2월 하순에 회의 개최를 예정했던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와 양돈조합장협의회도 각각 회의일정을 뒤로 미뤘다.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축산발전협의회도 연기됐다.
◆한우업계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도 구제역 발생으로 잠정적으로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
9일로 개최 예정이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했고, 23일로 예정된 총회 또한 취소했다. 15일로 예정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도 취소됐다. 지역별 지부 및 지회 총회도 잠정 연기됐다.
당분간 공식적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구제역 안정화에 온힘을 쏟기로 했다.
◆낙농업계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7일 개최하려 했던 2017년 제1차 이사회를 취소했다.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사업 결산과 올해 사업 예산안 승인과 총회 일정을 확정 지을 예정이었다.
따라서 총회 역시 자동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3월 경 낙농체험목장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구제역 발생 상황을 지켜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돈업계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 역시 지난 8일 예정이었던 정기이사회를 전날인 7일 긴급히 취소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개최하려 했던 총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24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양돈연구회와 제16회 양돈기술세미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양돈연구회측은 지난 9일 “한국동물자원학회의 춘계심포지엄도 겸해 추진된 행사였던 만큼 ‘지상세미나’ 대체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타
가축인공수정사협회(회장 윤흥배)도 9일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