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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33>한우산업, 질병 청정화가 경쟁력

해외 유입 각종 호흡기·번식 질병에 피해 만연

  • 등록 2017.02.10 13:14:47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따뜻한 수액으로 탈수를 막아주며 설사 치료를 계속했지만 폐사축이 발생하며 다두사육 치료에 어려움을 실감했다.
송아지 방에 불을 따뜻하게 켜주고 보온덮개 기능의 어린이 헌옷을 입혀 추위에 보호조치를 했으나 치료효과가 낮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렸다.                        
계절번식으로 겨울철에는 분만을 시키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초기단계에서 송아지 육성하듯 한 것이 잘못이었다. 철저한 소독과 새로운 깔짚 교체,  분만실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했어야 했다.
송아지 설사에서 문제가 되는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장균만이 아닌 전염성설사(BVD), 살모넬라, 일반세균 등 복합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고, 콕시듐으로 인한 초기증상도 겹쳐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적정한 치료방법을 찾아 노력을 했어도 치료효과가 떨어졌다.
매우 추운 한파 속에서는 배가 차서 오는 식이성과 과민성 등으로 장기간 치료가 잘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송아지가 완쾌되었으나 한 마리가 자꾸 설사가 재발되어 주사를 많이 주입하게 되었고 많이 야위어 완쾌되어 살더라도 제대로 성장이 될 지 의문스러웠다.
송아지는 주사를 자주 맞다보니 주사를 맞을 때 마치 어른처럼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따뜻한 날씨가 되면서 송아지는 언제인지 모르게 나았고 병후 보상발육이 되어 아프지 않은 송아지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이 자라게 되었다.
육성우사에서 유달리 사람에 접근하고 따르는 소가 있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유독 사람을 잘 따라서 명찰을 보니 설사로 아파서 주사를 많이 맞았던 그 송아지가 그렇게 잘 따르고 성장한 것이다. 큰 소로 성장되어서도 마치 친한 사람처럼 언제나 다가와 얼굴을 맞대거나 혀로 핥는 것이었다. 어린애들이 쓰다듬어 주고 함께 놀았다.
어린애들이 그 소를 아주 좋아 했음에도 경제성 때문에 4산 이후에 출하를 하였다. 육질과 등심단면적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이 나왔지만 “지금도 왜 그랬을까”하고 내 자신이 야박함으로 후회된다.
콕시듐 증으로 인한 송아지 설사가 중소까지도 피해를 주었었는데 이제는 큰소에 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조합 생축사업장에서 임신우 분양사업을 하기 위해서 수정단계 중암소를 한창 사들이고 있을 때 일이다.
갑작스럽게 한 마리가 새빨간 선지피를 물총 쏘듯 하면서 기진맥진 해 있었다. 급성콕시듐 증이었다.
신속히 치료하여 원상회복이 되었지만 그 후에도 잊어 버릴만하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그 당시는 우사 가운데가 흙으로 된 중앙동산식 우사였다.
지금은 비둘기 등으로 인해 어느 농장이나 콕시듐성 송아지설사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다. 지금은  초기증상이 혈변이 아니고 검은 설사인데 후기에 혈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생석회를 지속적으로 살포하고 외지 송아지 반입과 비둘기 등으로 유입되는 소모성질병을 퇴치하여야 한다. 지금 콕시듐증은 매우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고 있다.
출하를 앞둔 거세우에서 콕시듐증이 각기 다른 지역의 2농가에서 나왔다. 전에 없던 일이라 농가들은 당황했었고 그 증상이 농가들도, 전문가들도 그 형태를 콕시듐으로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마침 필자에게 연락이 와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콕시듐이었다. 생석회로 소독을 했다고 하지만 비둘기 등 조류에 의해 계속 감염이 될 수 있고 원충이 계속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긴급 조처를 취하도록 하고 현장에 가보니 콕시듐이었다. 병성감정을 의뢰토록 하고 일단 콕시듐으로 치료하니 완치가 되었다. 만일 병성감정이 나온 뒤에 치료하기로 기다렸다면 위험했을 것이고 확산이 되었을 것이다.
콕시듐은 축분 처리 후에 철저한 생석회 소독이상의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 우리 속담에 손톱 밑에 가시든 줄은 알아도 심장이 망가지는 것은 모른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게 한우산업에 치명적이 되고 있는 질병청정화를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요네병과 BVD 등도 언제인지 모르는 순간에 확산되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BVD는 호흡기 백신을 계속적으로 하다보면 농장에서 호흡기 질환이 전혀 발생안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백신처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 자칫 원인불명의 유산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우리나라가 그간에 외국에서 들어온 질병 때문에 치른 대가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다.
이제는 성우가 된 거세우에서 콕시듐이 발생되고 14개 월령의 중소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발생된다. 그러나 이대로 가다가 앞으로 치러야할 대가를 생각하면 하루속히 청정화를 해야 한다.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하였다.
처음 외국으로부터 도입단계에서 일본처럼 철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야 한다. 
지금 질병청정화에 들어가는 노력과 예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지금 하지 않음으로써 나중에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질병청정화로 퇴치시킬 수 있는 지금의 질병들이 없어진다면 그 생산성과 생산비 절감 효과로 생기는 경쟁력은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울 것 같다. 풀을 먹여 사육하고 브루셀라와 BVD 등 번식관련 질병이 없을 때에 자연종부로 번식을 시켰던 시절에도 배란지연 등으로 재발정이 오는 문제점 등이 있었다.
사람도 먹을 식량이 절대 부족했던 시절이라 싸라기 등 부산물도 식량으로 이용되고 겨울엔 산야초를 베어 말린 거친 건초와 볏짚으로 쇠죽을 끓여주니 뱃속에 새끼가 자라는데 영양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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