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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소한 12시간 이상 절식 이뤄져야 효과적

  • 등록 2017.02.08 11:17:22

 

이 상 철 부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① 한돈농가의 출하돈 절식 실태 조사 결과
② 출하돈 절식시간별 체중 감량에 대한 이해
③ 출하돈 절식 정착을 위한 제도·정책 개선 사항

 

 

 

◆절식시간별 위 내용물 무게변화
절식시간에 따른 위내용물 무게 변화를 보기 위해 농장에서 미절식, 8시간, 12시간, 16시간 절식을 각각 실시했다. 수송과 계류시간을 합칠 경우 도축까지의 총 절식시간은 7시간, 15시간, 19시간, 23시간에 달하게 된다.
그 결과 위 내용물의 무게는 미절식 696g, 절식 8시간에 369g, 절식 12시간에 126g, 절식 16시간에 100g 으로 각각 집계됐다. 위 내용물을 체로 거른 후 남은 고형물의 무게는 절식시간에 따라 632, 303, 59, 18g 으로 나타났는데, 위 내용물 중 물, 위액 등의 액상이 약 60g 정도는 포함돼 있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절식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위 내용물 함량이 확연히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총 15시간의 절식에도 위 내용물이 일정량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고, 외국의 시험성적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위 내용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제도적으로 제시된 12시간 이상 절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절식시간별 지육률 변화 및 PSE육 발생
절식 전 농장체중에서 도축장 도착시 체중의 차이 즉, ‘생체감량’ 은 절식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유의적으로 증가했는데 미절식 당일 출하대비 16시간 절식과의 생체 감량 차이는 2.4kg 였다.
농장 절식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도축장에서의 생체 감량은 분명히 진행됨이 확인됐다.
반면 도축장 체중 기준의 지육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농장체중(절식전 체중) 기준으로 분석을 했을 때도 미절식과 16시간 절식간에 지육률 변화가 없었다. 외국의 연구에서도 절식시간을 18∼24시간 실시하더라도 생체중 감소는 있지만, 도체중은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절식시간에 따른 PSE육 판정 결과, 육색은 모두 No.3 이상으로 정상육이었고, 육조직감은 모든 절식시간대에서 PSE육이 1두씩 발생한 만큼 절식시간대별 차이를 볼 수 없었다.

 

◆ 절식 환경과 위 내용물 무게
절식 환경별 위 내용물의 무게를 조사한 결과 별도 계류사 절식시의 위 내용물이 기존 돈방 절식 보다 약간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계류사 이동으로 인한 환경변화가 소화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한 것으로 판단됐다. 지육률 차이도 없었다.
합사에 따른 서열 다툼 등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한 결과, 합사 돈방에서는 합사 초기 3시간동안 21회, 40분 정도의 다툼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이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다툼이 위 내용물 소화에 미치는 영향도 약간 있으나 일부 농가에서 근심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하절기 사양에서는 합사 초기 유심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계류사 절식시 일부 농가에서 서열다툼 완화, 분뇨처리 편의성을 고려해 바닥에 톱밥을 깔아주는데 이 경우 돼지가 섭취한 톱밥이 위에서 다량 존재하는 것이 발견됐다. 톱밥 깔기 대신 출하 후 간단히 분을 치워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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