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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수의업계 고개 드는 ‘원헬스’

“사람·동물·생태계 건강은 하나”
통합관리로 효율적 질병 제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인수공통감염병·내성균 문제 등
각 개 접근 한계 인식 따라 대두
업계, 원헬스 차원 별도조직 신설
가축방역 시스템 정비 주장 제기

 

최근 수년 새를 되돌아보면 메르스, 지카, 신종플루.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스가 사람건강을 크게 위협했다.
이들 질병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축산분야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브루셀라, 결핵, BSE 그리고 현재 홍역을 앓고 있는 고병원성AI도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이렇게 인수공통감염병은 우리 바로 옆에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인체감염병 중 60% 이상이 동물유래이고, 특히 새롭게 발생하는 질병(emerging diseases)은 75%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람과 동물질병이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는 거다.
인수공통감염병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 슈퍼박테리아 출현 등도 사람과 동물질병을 따로 볼 수 없게 만든다.
사람과 동물, 생태계 건강을 묶어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최근 의학계와 수의학계에서는 사람과 동물, 생태계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의학, 수의학, 생태학 등이 단독 접근하는 것만으로는 ‘건강한 세상’ 구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원헬스 개념을 시급히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UN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설 것을 결의하고, 세계의사회와 세계수의사회가 원헬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사람건강과 동물건강이 별개가 아니라는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올해 8월 27일~3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가 ‘원헬스, 뉴웨이브(One Health, New Wave)’라는 주제를 잡은 것도 그 만큼 원헬스 개념이 절실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축산분야에서도 동물질병을 단순히 동물건강으로 치부하지 말고 사람건강, 생태계건강으로 확대해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동물질병이 자칫 사람으로 전파된다면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수 있고, 반대로 사람질병이 동물질병으로 옮겨붙는다고 해도 축산업의 상당한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축산·수의 업계 일각에서는 사람건강(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과 동물건강(농림축산식품부)을 아우르는 별도 조직을 신설해 원헬스 차원에서 동물질병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고병원성AI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연구와 조사 등에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조기진단하고 박멸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 출현과 관련해서는 치료법이 없는 ‘신종감염병’ 파급력과 유사하다면서 항생제 사용 절감을 실현하고 처방제 등 관련제도를 정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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