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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협동조합> ‘나 100% 우유’ 전용 목장을 찾아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해 3월 출시한 ‘나 100% 우유’가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아져 조합의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했다. 따라서 올해도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1등급을 생산하는 전용목장에서부터 더욱 꼼꼼하게 따져 시유소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나 100% 우유’ 의 원료를 생산하는 전용목장을 가봤다.

 

 

경기 파주 흥수목장

청결·위생 생활화…고품질 원유 생산 원동력

3두로 시작해 현재 180두…30년 노하우 베테랑 낙농가
체세포수 5만·세균수 3천 미만…하루 1천800kg 납유
산차 길어도 연간 유량 1만3천kg이상 고능력 젖소 즐비

 

체세포수 1등급과 세균수 1A등급의 양질의 원유를 생산하여 ‘나 100% 우유’ 로 내는 낙농지도자 목장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윗배우니길 101-49 흥수목장(대표 최선용·55세)은 1986년 8월 파주시 금촌읍에서 젖소 3마리를 시작으로 30년 만에 180두로 늘어난 전업목장이다.
최선용 대표는 “금촌이 도시화가 되고 목장부지가 협소하여 2006년 적성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전 당시 목장부지는 1만평으로, 하루 납유량도 800kg으로 각각 늘렸다.
사료작물포 3천평에는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수단그라스를 재배한다.
1월 현재 사육하는 젖소는 건유우를 포함한 경산우 70두와 후보우 110두 등 모두 180두다.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는 1천800kg이다.
특히 흥수목장 원유는 평균 체세포수가 5만 내외이며 세균수도 3천미만으로 아주 우수하다.
이 가운데 ‘흥수 4959호’ 젖소는 5산으로 산차가 길은데도 하루 평균 유량이 56kg에 달하고, 체세포수가 1만5천으로 아주 우수함을 비롯해 ▲94호(5산)=29kg, 13만9천 ▲1813호(2산)=40kg, 3만3천 ▲2511호(2산)=47kg, 2만9천 ▲2515호(2산)=47kg, 12만9천 ▲3421호(4산)=41kg, 6만7천 ▲3427호(3산)=57kg, 8천 ▲3453호(4산)=42kg, 13만9천 ▲5885호(3산)=46kg, 3만8천 ▲7248호(3산)=44kg, 7만 ▲7776호(3산)=51kg, 1만6천 ▲8574호(2산)=46kg, 6만6천 ▲9809호(2산)=47kg, 4만6천 등으로 비교적 산차가 긴 개체들도 체세포수가 낮고 유량이 많은 고능력우가 즐비하다.
착유기는 A/S가 확실하고 기계가 간단하면서 고장률이 적어 우수한 것을 취급하는 신흥축산기구(대표 김영기)로부터 독일제 웨스트파리아社 탠덤(3두 복열 6두 동시착유)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최선용 대표는 박종화 여사(51세)와의 사이 1남(최원식·27세·홍익대 건축설계과 4년) 1녀(최지혜·25세·청주대 공예디자인과 졸)를 두고 있다.
서울우유 대의원 8회를 거쳐 이사를 두 번째 역임하고 있는 최선용 대표는 “낙농가는 항상 깨끗하고 안전한 원유를 생산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목장을 경영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나100% 우유는 소비자에게 당당히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이천 대호목장

‘대한민국 건강’을 생산…“사명감 없이 못하죠”

축산학 전공 아들 후계수업…오순도순 3대가 ‘화목’
경륜·패기의 조화로 시너지…유량·유질 향상 거듭
6천평 부지에 옥수수 심어 양질의 조사료로 활용

 

3대가 오순도순 젖소를 재미있게 기르는 전업목장이 있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설성로 221번길 318-12 대호목장(대표 배한식·69세)이 바로 그곳이다.
1979년 성남시 여수동에서 젖소 1마리로 낙농가가 된 배한식 대표는 기영숙 여사(65세)와 함께 근면·성실을 가훈으로 삼고 해태유업으로 원유를 하루 평균 80kg까지 냈다. 여수동이 도시화 되면서 1983년 늘어난 어미젖소 9마리를 갖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이천시 설성면 돌박지산(해발 160m) 중턱으로 이전했다.
배한식·기영숙 부부는 “당시 수정단계에 접어든 처녀젖소 2마리 가격이 470만원이었다”며 “이 가격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연립주택가격과 비슷해 목장을 확장 이전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며, 납유처를 서울우유로 변경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현재 기르는 젖소는 착유우 49두를 포함하여 125두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1천650kg의 원유를 생산하여 쿼터량(1천800kg)보다는 적지만 세균수와 체세포수는 모두 1등급으로 서울우유 ‘나100% 우유’ 전용목장이 되었다.
특히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아들(배윤호·38세)과 중앙대 상경대학을 졸업한 며느리(이애정·38세)가 손녀(배시현·9세)와 손자(배승범·6세)를 데리고 지난해 3월 목장 대물림을 받겠다고 들어와 3대가 모여 살면서 낙농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윤호 낙농2세는 “태어나면서부터 젖소와 함께 하다보니 축산학과를 입학하게 됐으며 S사료회사에서 10년 동안 낙농컨설팅과 영업활동을 하면서 많은 기술을 터득하게 됐다”면서“사료회사에 근무하면서 느낄 수 없던 더 많은 일을 배우기 위해 낙농목장2세가 되기로 했는데 처가 적극 협조해주어 목장일이 즐겁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배윤호 낙농2세는 “젖소가 아플 때”라고 전제하고 “일반적으로 송아지를 정상 분만한 어미젖소의 유열이나 케토시스 등 질병과 영양관리는 잘할 수 있겠지만 쌍둥이를 분만한 개체가 한 마리 있었는데 조산이 되어 아주 힘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윤호 낙농2세는 이어 “사료회사에 다닐 때 보다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영업활동을 위한 휴대전화로부터 해방되다보니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행복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애정씨도 “아이들이 도시에서 살던 때보다 자연을 벗하면서 즐거워하다보니 보는 사람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호목장 검정성적은 지난해 12월 현재 305일 보정 평균유량 1만809kg을 비롯해 ▲유지율=4.1% ▲유단백율=3.4% ▲무지고형분=8.9% ▲평균 산차=2.4산 ▲평균 분만간격=454일 ▲공태일수=214일로 각각 나타나 점점 개선 또는 향상되고 있다. 
부지 1만여평 가운데 사료작물포 6천평에는 옥수수를 재배하여 8월에 사일리지를 담근다. 9월에는 무 재배농가에 평당 500원씩 300만원을 받고 빌려준다. 11월 무가 수확되면 축분뇨처리장에서 숙성된 퇴비를 낸다.   
배윤호·이애정 낙농2세부부는 “낙농은 우선 돈을 벌어야 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는 우유를 생산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부모로부터 더욱 열심히 배워서 부모가 일궈온 목장을 더욱 빛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한식 대표는 서울우유조합 대의원 5회와 서울우유 설성낙우회장 등을 지내면서 조합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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