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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가축 전염병으로부터 피해 감소 방안

  • 등록 2017.01.18 10:30:42

 

이 원 형 대표((주)엑스피바이오)

 

축산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악성 전염병의 예방, 그리고 만에 하나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올 겨울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으로 전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아직 구제역은 공식적으로 신고된 발병보고는 없으나 발생 시 또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모든 농가와 관련기관이 피해가 막심한 악성 전염병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질병은 없어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일단 발생하면 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일까?
필자는 그 동안 농장을 운영하면서 구제역과 같은 악성 전염병의 발생에 대한 원리를 바탕으로 발병과 확산의 원인, 그리고 대책과 전망에 대해 고민해 왔다.
우리는 흔히 여러가지 복합 요인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을 때 “기본에 충실하자!”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게 된다.
기본의 핵심은 원칙(SOP)에 따라 신속히 행동해 질병이 발생하지 않게 하거나 발병하더라도 확산을 방지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질병발생과 연관된 3가지 요건은 첫 번째가 질병은 숫자싸움이라는 사실이다.
즉, 질병이 발생하려면 일정한 숫자 이상의 병원체가 있어야 발병한다.
두 번째는 높은 병원성을 유지해 병원체의 숫자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발병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가축의 질병에 대한 면역원성이다.
일정 숫자의 병원체가 침입하고 독성이 강하더라도 가축의 면역력이 강하다면 질병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질병발생의 원리를 알고 대처해 나가면 질병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3가지 요건을 적절히 컨트롤하지 못해 질병이 발생한 경우 확산방지에 주력해 피해를 줄여 나가야 한다.
우선 농장내 병원체의 숫자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차단방역은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 차량, 사람, 현장반입 물품 등이 돼지와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접촉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위험하고 조심해야할 인자는 돼지, 도축장 출입 및 돼지이송 차량, 그리고 사료차량이며 외부의 샤워와 환복을 하지 않은 축산관련 사람도 위험하다.
특정질병에 감수성이 있는 소독약으로 자주 소독하라는 의미가 병원체의 숫자를 줄이거나 살멸하기 위한 행위인데 명심할 사항은 소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염가능성이 있는 인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방책 마련이다.
또한 가축의 면역원성을 높이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데 백신접종 시기, 횟수, 효능 그리고 보관을 비롯한 관리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 효과적인 백신개발 그리고 접종원칙을 지켜야한다.
질병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은 관리가 중요한데 소독 후 재 오염의 가능성, 효과적인 소독약의 선택 및 배율, 사용량 등 차량을 통한 질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올바른 원칙을 세우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
일단 질병이 발생하면 질병확산을 방지하고 피해감소를 위한 조기신고와 신속한 살처분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하지만, 신고에 따른 보상감소와 신고 시 이웃에 대한 눈총 등으로 신고가 늦어지고 인원부족과 협의문제로 살처분이 지연되어 흔히 이야기하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이로 인한 질병확산이 우려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우리는 흔히 방역은 제2의 국방이란 슬로건 아래 농가, 양돈수의사를 비롯한 컨설턴트, 국가기관, 기타 관련 업체는 질병의 발생 및 확산방지라는 공동목표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문제해결이 지연되는바 상호 협조아래 신속히 공동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SOP도 중요하지만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는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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