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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난해 가을 잦은 강우로 볏짚 수확·파종 저조

봄 파종 확대해 풀사료 적극 확보해야

  • 등록 2017.01.11 11:01:16

 

박 도 환 팀장 (전라남도 축산과 축산자원팀)

 

지난해는 어느 해 보다 농업분야에 재난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벼 고사 피해, 가을철 잦은 강우 따른 벼 수발아 피해, 겨울에 들어서는 고병원성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국가적인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농업분야 전문가들은 새로운 영농기술 개발에 부단히 노력하고 농업관측을 통해 예측 자료를 사전에 농가에 제공해 활용토록하고 있으나 작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농사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다” 라는 말을 토로하기도 한다.
한·미, 한·중국 등 다자간 FTA 체결 여파로 전남 한우농가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약 1천 농가가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농림업 총 생산액 48조8천99억원 중에서 축산분야는 19조1천257억원으로 약 41%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업은 농업·농촌을 지탱하게 해주는 주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우, 젖소 등 초식가축의 주된 먹이는 조사료(이하 풀사료)와 배합사료이다.
풀사료는 옥수수, 청보리,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호맥, 연맥 등 사료작물과 사료용 볏짚 등이 있다.
전남의 기후여건은 풀사료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전남의 풀 생산량은 전국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제일의 풀사료 생산기지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도내 가축사료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소 사육두수는 46만두로 이에 필요한 총 사료량은 348만5천톤이며, 이 중 배합사료는 239만4천톤, 풀사료는 109만1천톤이다.
전남에 필요한 풀사료 109만1천톤임을 감안, 올해 풀사료 생산량은 사료작물 82만2천톤, 볏짚 35만2천톤 등 총 117만4천톤(자급률 108%)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풀사료 수급에는 차질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사료용 볏짚은 경지면적의 40%를 수거해 풀사료로 활용하는데, 전남의 지난해 사료용 볏짚 수거량은 약 4만ha(35만2천톤)로 도내 경지면적(16만6천ha)의 24%, 평년 7만ha(616천톤)의 57% 수준에 머물러 볏짚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며, 축산농가는 겨울철 수거 가능한 농지에서 신속히 사료용 볏짚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10월~11월 중 가을철 파종시기에 비가 자주 내려 파종실적이 75% 수준에 그치고 있어 올해 봄 파종을 확대하지 않으면 2017년 후반기에는 풀사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도에서는 올해 추가 파종할 물량을 1월 중에 공급해 날씨여건에 따라 2월 초순부터 3월까지 봄 파종을 확대하며,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파종 방법, 배수로관리, 눌러주기, 거름주기 등 영농기술 교육과 홍보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도는 매년 풀사료 생산으로 사료비 1천250억원을 절감하고, 사료작물 생산농지 직불금 250억원, 경종농가 소득 1천15억원 등 약 2천50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이익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축산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풀사료 수급안정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소 사육농가와 경종농가, 농·축협, 한우협회 및 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단체(협회) 모두가 올해 봄 파종 확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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