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논단>지속가능한 산업 위한 축산CEO의 리더십

  • 등록 2017.01.11 10:49:30

 

안 기 홍 소장(양돈연구소)

 

리더와 리더십이란 단어가 요즘처럼 입에 오르내리고, 피부에 와 닿은 적이 없었다고 본다. 넓게는 국가, 정치, 경제에서 좁게는 우리 축산업, 한돈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 오피니언 리더들의 리더십이야 말로 국가와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리더십은 어느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세, 태도, 능력 등을 통칭해서 부르는 단어다.
우리 축산업계의 오피니언 리더, 즉 ‘축산CEO’는 단체, 조합의 대표, 임원, 지부장 그리고 언론인과 기업체대표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축산, 한돈CEO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첫째, 확고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최고 기업 GE의 가장 존경받는 CEO였던 잭 웰치는 그 비결에 대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고, GE의 전 임직원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미래의 비전을 만들고 구성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공유하여 한 방향으로 힘을 쏟아 그 비전이 꿈과 희망이 되게 하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덕목이요, 역할이라는 것이다.
축산CEO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가 맡고 있는 조직과 회사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는가?
둘째,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한가지가 인적자원의 개발과 육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에 맞는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도 현 리더의 주요한 임무라고 할 수 있는데 각종 행사, 회의,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축산CEO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성 있는 임원진을 참석하게 하는 경우가 그 좋은 사례이다. 
 잭 웰치는 자기 시간의 75%를 핵심인재를 찾아서, 채용, 배치, 평가, 보상하는데 썼다고 말하였다. 물어보자. 나는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 차세대 리더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셋째, 공부하고 전문성 있는 리더가 돼야한다.
인구절벽, 고령화, 1~2인 세대의 증가, AI(인공지능), 4차 혁명 등 현대의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보스형 CEO’ 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형 CEO가 필요하다. 리더형 CEO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과 삶을 되돌아보는 자아성찰을 하여야 하며, 자아성찰의 방법으로는 독서하고,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였다.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결정하고, 그 공정한 집행을 확인해야 하는 축산업계 임원들이야 말로 끊임없는 독서와 토론, 공부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임원회의, 월례회의 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으며 전문성을 키우기를 제안한다. 역시 물어보자. 나는 얼마나 독서하고 공부하며,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있는가?
넷째, 소통하는 리더가 되어야한다.
신이 인간에게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 한 개의 입을 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즉  한번 말하고, 두 번 보고, 두 번 들으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진정성을 가지고 듣는 이 경청이야 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비전, 인재, 전문성 등은 이 소통과 경청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축산업은 사료 등의 원자재로부터 농장, 도축, 가공, 판매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간의 소통과 협력에서 완성되는  융합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분야의 리스크와 불통이 전체 산업을  휘청거리게 만들 수 있다. 매장의 고기가 누구의 농장 것인지 추적이 되는 식품체인의 사슬 하에 있는 축산업에서 관련분야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물어보자. 나는 수직, 수평적인 소통을 잘하고 있으며, 소통과 경청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최근  일본의 20년 동안의 저 성장기에 단백질과 지방소비량이 10~15%정도 감소하였다는 기사는 본격적인 저성장기 초입에 있는 우리나라의  축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더구나 국내 축산업은 소비 감소의 한우, 질병과 이상육으로 품질과 안전성에 위협받고 있는 한돈, 소비정체의 낙농, AI대란의 양계, 냄새 등의 환경문제와 무허가 축사적법화 등 축산업 전 분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수입축산물과 경쟁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축산CEO의 진정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축산CEO는 구성원들의 권리를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위치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