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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26> 앞으로의 축사, 혹서기 관리 초점을

축사 신축시 지구온난화를 고려해야

  • 등록 2017.01.11 10:48:05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이러한 꿈같은 일은 연동스탄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중앙동산식 우사의 쾌적성과 운동성이 뒷받침되어서 그런 우수한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임신우를 수매해 없애버린 덕을 톡톡하게 본 것이었고, 축산과학원의 기술보급으로 높은 수태율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그 다음해도 임신우 사업은 계속됐다. 그런데 그 해 늦여름에 문제가 발생했다. 전년도와 똑같은 방법으로 호르몬제를 처리하고 수정을 했는데 수태율이 여름이 되면서 극도로 저조했고 네 칸중 한 칸만 수태율이 정상에 가까웠다.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면 왜 한 칸만 정상에 가까운 수태율이 나왔을까?
필자가 중앙동산식 우사를 지어놓고 대덕에 가서 근무할 때에 겨울에 춥다고 서쪽으로 위치한 세 칸의 뒷면 북쪽 추녀 밑 상단의 바람을 가리도록 시설을 해놓고 한 칸은 하지 않은 것이었다.
북쪽 추녀 밑 상단이 가려진 세 칸은 부진했고 성적이 좋은 한 칸은 가려지지 않은 칸이었다.
그 해 11월경 수의사 회지에 그 해 여름의 무더위에 태아의 조기사멸이 발표됐다. 그 해는 여름 더위가 대단히 기승을 부렸고 늦여름까지 매우 무더웠다.
비로소 그 확실한 답을 알게 됐다. 추녀에 바람막이가 설치된 세 칸은 수태율이 저조했고 설치되지 않은 한 칸만이 정상에 가까운 수태율이 나온 이유는 폭염이 계속되어 축사내부의 공기흐름이 나쁘면 태아가 조기 사멸하는 체험을 한 것이었다.
세계화 시대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축산 강국들과 비교할 수 도 없지만 한우산업이 규모화되고 사육시설이 경쟁력 있게 발전되려면 이제 우리는 겨우 걸음마를 띠는 단계라고 생각되어진다. 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목장들을 둘러보았다. 건설업 등 부문별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었다.
한 곳은 한우축사규모는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으나 한우의 사육시설을 너무 모르고 시설투자가 있었다. 외국의 시설을 모방했는지는 모르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자연환경의 이용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뒤쳐져 있었다. 광활한 대지위에 생산성 높은 목장여건에 사육시설로 인해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 매우 낮은 수준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한곳은 천혜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 목장으로 엄청난 투자가 되고 있었지만 햇빛과 바람의 이용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었다. 바람이 센 것만 생각했지 공기 흐름은 중요하게 고려치 않았고, 햇빛에 의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또 다른 한곳은 상당한 수준으로 지어졌지만 전문성이 크게 떨어진 우사였다. 만일 이런 굴지의 기업들이 그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같은 금액을 가지고 시설투자를 할 때 전문성을 가지고 했다면 실로 엄청난 효과의 차이가 예상된다.
이와 같이 한우사육시설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런 대기업의 시설투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이루어졌다면 우리나라 한우산업에 본보기가 되어 많은 파급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반면 농촌에서 농사와 한우를 겸하는 농가가 지도를 받아 자력으로 혼자 신축한 경우가 있었다.
대덕읍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농가가 축사를 짓기 시작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신축 현장을 가보니 농가 나름대로 연구를 해 기본 배치도를 생각하고 토목 공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 지역에서의 공기흐름에 따른 기본 배치도와 축분처리의 문제를 집중 설명하니 농가는 바로 이해하고 지금까지 했던 공사를 중단하고 전체 배치도를 바꾸어 토목공사를 다시하고 신축하게 됐다.
앞으로 장기적인 일괄사육 계획에 따른 향후 사육규모가 확장될 때 증축될 축사를 생각하고  배치할 것과 일괄 시스템을 위해 한쪽은 비육사로 한쪽은 3단 번식우사로 한 4면 지붕개폐 체제로 신축할 것을 의논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이론만으로 실제 경험해보지 않은 시공에서 문제점이었다.
굴뚝 현상에 의한 가스와 더워진 공기의 흐름을 위해서 지붕의 각도를 30°로 잡도록 권유했고 공사는 농가자신이 직접 시공했다. 농가는 축사를 지어본 경험은 전혀 없고 단지 농기구의 용접을 해 본 경험으로 자신이 직접 설계도를 보면서 시공해 건축비용을 절감하고자 했다.  그 당시 축사지붕의 각 도를 굴뚝현상에 의한 공기흐름을 생각해 30° 각으로 설계가 되어 있었다.
30° 각은 급경사로 인해 일반 축사처럼 그냥 서서 일을 할 수 없었다. 30°의 경사도로 인해서 용마루 파이프에 밧줄을 묶고 그 밧줄을 허리에 감고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었다.
농가는 자신의 머리로 4면지붕개폐의 작업을 보조작업자 한 사람을 데리고 축사를 완공했다. 시공 후에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와이어식 이었던 지붕개폐부분이 고장이 나는 것이었다. 문제는 30°의 경사각으로 지붕개폐의 하중을 생각해서 체인식으로 해야 할 것을 와이어식으로 하면서 기술력이 받쳐주지 못한 때문이었지만 와이어를 강도가 높은 더 굵은 규격의 스텐 와이어로 바꾸면 해결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전문성의 차이가 엄청난 대기업과 한 사람의 농부가 보조인력 한 사람만으로 첨단의 축사를 시공한 대조적인 예를 들어 한우사육시설 발전의 사례로 든다.
앞으로 축사는 지구온난화를 생각하고 혹서기의 사양을 특히 고려해야 한다. 마블링 단계의 거세비육우는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 등 더위에 특히 약하다. 필자는 제주도 한우농가들과 교류를 계속해 왔었다.
제주도는 수정란이식과 번식기술이 발전되고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사육시설부문에서는 개선을 해야 하는 점이 많아 지적을 했더니 바람 때문에 육지와 다른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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