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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한우산업 불확실성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등록 2016.12.23 16:23:51

 

황 성 구 교수(한경대)

 

한우 사육두수는 260만두 정도로 여전히 적정 사육두수를 밑돌고 있는데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고공행진을 하던 한우 값은 한주 한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불안과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아무래도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주 원인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우산업의 위기극복에 대한 미래전략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외적인 요인을 두고 고민하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격변하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크게 흔들림 없이 황소 같은 뚝심으로 맞서는 프로 한우농가로 변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가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점 들을 지적해 본다.
첫째, 한우고기 소비자의 입맛을 이 만큼 리드해 와서 이젠 한우고기 고정 소비층이 생긴 것은 매우 긍정적인데 계속 떡지방 운운하며 소비를 위축시키는 문제를 섬세마블로 정면 도전해 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한 가지 이러한 섬세마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량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어떻게 개량을 할 것인가 하면 이제 시작단계라서 방향설정이 쉽지 않지만 적어도 내가 키운 소의 도체 등심단면을 직접 보는 기회를 늘려 근내지방 섬세화 지수가 높은 암소를 중심으로 개량해 가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둘째, 송아지 생산 번식우 농가도 프로 농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번식우 농가는 1년에 반드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암소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며 송아지를 생산하더라도 두당 50만원 이상 웃돈을 주고라도 서로 구입하려고 할 만큼 개량이 이루어진 우량송아지를 생산하여 송아지 생산자 브랜드 네임이 송아지 구매자들에게 알려진 프로 번식우 농가가 되는 도전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농가들도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쟁에서 뒤쳐지는 번식우 농가는 더욱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육량증진 및 육질개선을 위한 농가마다의 숨은 노하우를 축적하여 농가가 고급육을 어떻게 생산하는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스스로 개선해 갈 만큼 부단한 교육참여와 끊임없는 도전을 하여 독창적인 사양관리 기술을 확립한 프로 한우농가가 되어야 하겠다. 아직도 육성기 때 주로 볏짚에 의존한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든지, 어느 때 단백질공급이 중요하며 어느 단계에서는 에너지가 과하면 안되는지, 비타민 및 광물질 급여기술은 언제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육량을 증진시킬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육질개선이 되어 고급육 생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다운 확신에 찬 노하우를 가지고 비육우를 생산할 수 있는 프로농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유통마진은 큰데 그 마진이 농민에게로 돌아가지 않는 유통체계의 문제도 영농조합법인이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직접거래를 할 수 있는 채널을 넓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역마다 매우 많은 브랜드가 있다. 생산자 상표가 붙은 소고기 부분육 제품이 매우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가마다 대부분 안테나 숍(농장 직영 정육 판매장)을 가지고 있다. 맛과 질을 당당하게 소비자에게 파는 프로다운 한우 농가! 그 맛과 품질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프로한우 농가가 늘어나면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들도 서서히 해결되어 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다섯째, 수출전선을 짚어본다. 지난 번 한우고기 수출은 명품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수출입협회의 상품운송 비용지원을 받지 아니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등급에 대해서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어 결국 한우고기 수출 시장을 흐리는 일이 생기고 겨우 시작된 한우 수출의 미래가 어두워지면 수출에 신바람 난 이웃나라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도저히 무리가 아닐까 하는 염려가 깊어진다. 이러한 문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규제를 해서 우리 한우 산업의 끝없는 도전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빠른 시일 내 개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우 고급육의 수출 길이 넓어지면 국내서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문제가 한결 쉽게 극복될 수 있으리라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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