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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Clean-UP 축산환경운동’, 국민사랑 받는 선진축산을-07

시범사업 참여해 골칫거리 민원 한 방에 해결

[축산신문 ■이천=이동일 기자]

 

경기 이천 신세계농장(양돈)

 

컨설팅 내용 차근차근 실천…4개월 만에 효과 봐
“환경개선 시대적 요구…상생은 선택 아닌 필수”
클린-업 통해 농협이 환경문제 해법 제시해주길

 

“1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농장에 들어온 지 이제 반년이 됐다.”
경기도 이천시 신세계농장의 윤철식 대표<사진>는 “환경문제의 해결없이 농장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때마침 축협에서 축산환경개선 시범사업 참여제안이 와서 즉시 참여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신세계농장은 비육돈사 네 개 동과 돈분장 등이 1천평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농장 말고도 인접한 곳에 2~3개의 축산농장이 몰려있다. 때문에 인근 마을에서 최근 들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돼지를 키우며 살기로 마음먹고, 가계를 잇기 위해 농장에 들어온 윤철식 대표에겐 환경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였다.
윤철식 대표는 “인근 주민들이 약 5개월 전부터 현수막을 걸고 축산농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평생을 돼지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이상 환경민원을 더 이상 묻어두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축협을 통해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의 시범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즉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지 이제 4개월 정도. 윤 대표는 효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8월부터 클린-업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냄새에 있어서는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스스로 느낄 정도다. 그 전에는 돈사 내부 뿐 아니라 농장 전체에 냄새가 가득했다면 지금은 주의 깊게 맡아보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까지 좋아졌다”고 했다.
냄새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농협축산경제와 축협의 컨설팅 내용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해결해 나갔다. 우선 폭기조가 설치된 돈분장에 활력이 좋은 미생물을 다량 투입해 냄새를 잡았다. 농협축산경제에서 공급한 미생물제제는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비교적 고가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 비해 저렴한 것이다. 컨설팅에 따라 고가의 제품은 돈분장에 직접 투입했고, 저가의 제품은 돈사에 수시로 살포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미생물의 효과는 이미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관건인 것 같다” 윤 대표는 “그러나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도 없다”고 했다.
“매일매일 4개의 돈사에 미생물을 살포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하다. 최근에 50만원을 들여 휴대용 안개분무기를 구입했다. 돼지들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투자는 필연적이다”
윤 대표는 “결국 환경개선은 농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환경문제가 100% 해결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근 주민들에게 축산농가로서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덧붙여 “시중에 수없이 많은 환경개선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원문제로 고민해본 농가라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우리 농장에도 과거에 설치한 처리기계들이 당시에는 매우 고가의 제품으로 그것만 설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기준이 높아지는 지금 축산 농가들에게 끊임없는 비용투자와 노력이 강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농가들이 큰 비용을 투자해야 되는 것이라면 보다 확실한 검증과 A/S 등이 가능한 업체들이 선별돼야 한다. 협동조합이 클린-업 운동을 통해 축산환경개선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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