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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Clean-UP 축산환경운동’, 국민사랑 받는 선진축산을-5

“환경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축산인의 책임”

[축산신문 ■장흥=이동일 기자]

 

전남 장흥 한우리목장(한우)

 

컨설팅 내용 충실히 이행…지속적인 관심 중요
깨끗한 환경 생산성 직결…발효퇴비 농지 환원

 

전남 장흥 한우리목장은 2천여평의 부지에 한우 15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인 김창전 씨<사진>는 25년 전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이곳에서 한우 1마리로 시작해 지금의 번듯한 규모로 성장시켰다.
도로와 바로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오가는 차량이나 사람은 많아 보이지는 않았고, 인근에 민가가 거의 없어 특별히 민원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은 없어 보였다.
그는 “직접적인 민원 때문에 고민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축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매우 부정적인 것 같아 농협의 클린-업 축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귀농·귀촌이 늘면서 축사 시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지는 현실에 대해 김 대표는 조금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차피 그들과 이웃해서 살아가야 한다. 귀농을 한 사람이라고, 외지인으로 치부해버리면 결국 살면서 서로 피곤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 축산농가 스스로도 환경개선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하고, 그들도 축산농가의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없으면 축산을 지속할 수도 없고, 그들과 이웃해 살아갈 수도 없다.”
김창전 대표도 목장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는 환경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아무래도 생산성에 집중하다보니 환경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는 것이다. 조경이나 꾸미기에는 소홀했지만 악취나 환기에는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부지가 충분하지 못해 꽃나무 같은 것을 심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폐형 축사를 지어 바닥관리가 편리하도록 했고, 안개분무시설로 수시로 생균제를 살포해 주고 있다. 지난해 구입한 발효기를 활용해 바실러스와 유산균 등으로 발효시킨 사료를 급여하면서 분변 내 수분함량을 줄여준 것도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환경개선도 결국에는 비용이 수반돼야 하는 부분이다. 작업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품이나 생균제, 살포기, 안개분무기, 발효기 등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관련기관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김 대표가 경작하고 있는 농지로 100% 환원되고 있다.
최근 목장에 클린-업 축산환경개선 시범사업과 관련해 컨설턴트가 다녀갔다. 그는 냄새측정과 환경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고, 일부 악취저감 제품까지 지원했다.
“한순간에 악취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갑자기 깨끗한 목장이 될 수는 없다. 지원해준 생균제와 악취저감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구체적인 실측자료는 아직 내놓을 수 없지만 컨설팅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우리 목장도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웃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축산농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목장을 이어받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목장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계속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환경은 결국 생산성과도 직결된다.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은 농가들이 인식을 같이 하면 클린-업 축산환경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냄새 없는 축산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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