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0℃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9.4℃
  • 흐림대전 28.1℃
  • 흐림대구 26.3℃
  • 구름많음울산 24.4℃
  • 구름많음광주 29.3℃
  • 구름조금부산 28.0℃
  • 흐림고창 28.9℃
  • 구름많음제주 30.0℃
  • 구름조금강화 24.4℃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8.8℃
  • 구름많음강진군 28.1℃
  • 구름많음경주시 24.4℃
  • 구름많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11>가축 생산성 좌우하는 시설환경

축사, 햇빛·바람 등 자연환경 최대한 이용해야

  • 등록 2016.10.28 10:21:53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한우의 사양관리에 따른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투하량을 결정짓는 것은 시설 환경이다. 쾌적하고 자연적인 좋은 환경에서 유전 능력도 충분히 발현될 수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초지의 방목으로 자연속에서 길러진다면 목초지의 산도(PH)와 미량요소 함유량 등 토양 환경으로 결정되어지겠지만 우리 한우는 거의 대부분 축사내부에서 사양되기 때문이다.
송아지 출생부터 출하까지 축사 안에서 사육되어지는 한우는 축사가 어떻게 지어졌느냐에 따라 농가 경쟁력이 크게 달라진다. 그러므로 한우 축사의 신축은 햇빛과 바람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져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축사신축과 개보수는 동물복지를 추구하는 친환경 축사 개념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러한 친환경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 생산성이 향상되고, 축분이 말라 깔짚이 됨으로써 생산비 절감과 축분 처리 일손 감소로 경쟁력 있게 발전되어 온 것이 지붕개폐축사이다. 그러나 지붕개폐 한우축사는 결코 건축비가 크게 증가되지 않는다. 지붕개폐로 증가된 건축비용은 지붕개폐우사에 따라 다르지만 1-2년이면 빠지게 되고 그 효과는 한우 사육이 끝날 때까지 수익으로 돌아온다.
또한 기존에 지어진 우사를 지붕개폐우사로 개조하면 개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1-2년에 회수되고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노동력 절감에서 월등한 경쟁력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축산농가 모두가 주지하고 있듯이 축산은 사료에너지를 축산물 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산업이다. 그러므로 한우축사는 섭취한 사료에너지가 추위와 더위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한우는 풀사료와 거친조사료, 부산물을 많이 이용하는 사양시스템으로 반추작용에 따른 대사열(체열)과 되새김에서 나오는 입김,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암모니아가스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더워지고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신속히 배출되고 신선한 공기는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축사표준설계도는 이러한 모든 여건을 고려하여 만들어졌지만 지구 온난화에 의한 여름철 열대야의 폭염 일수는 길어지고, 새롭게 짓는 축사는 폭이 넓어지는 추세이다. 이에 맞춰 축사의 높이도 비례하여 높아지고 환기가 잘 되도록 모든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필자는 한우축사를 신축하거나 개축할 때는 반드시 지붕개폐축사로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싶고 농가 형편에 맞는 형태의 지붕개폐방법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또한 지붕개폐축사의 신축과 개보수를 할 경우 축사시공의 기술도 지역별로 그 지역의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모델 축사의 견학을 통해 시공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드리고 싶다.  
지붕개폐우사는 특히 야간에 지붕을 개방하여 찬이슬에 의한 온도를 떨어뜨림은 물론 축사내부의 대류현상에 의한 공기 흐름을 많게 한다.
또한 바람과 햇빛에 의한 일광소독과 바닥이 건조되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붕개폐우사도 축사를 신축하려는 위치에 따라 양면지붕에서 4면지붕으로 하는 것과 지붕개폐가 열리는 이동지붕과 고정지붕의 위치선정도 달리하는 등 혁신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특히 4면 개폐우사는 건축비용이 절감되고 축사중앙의 관리통로가 건축면적에서 제외됨으로써 축사부지가 건폐율 문제로 애로가 있을 때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4면 개폐우사는 축사 한 동(1개동)의 면적이 3천㎡가 넘을 경우에도 두 동(2개동)의 축사로 되기 때문에 5천만원 상당의 부대시설을 해야 하는 과중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제는 축사의 신축과 개보수는 새로운 개념으로 갓 태어난 어린송아지에서 비육출하기의 큰소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생산성과 최저의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의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혹서기와 혹한기에 관계없이 사료섭취량과 사료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붕개폐 축사표준설계도가 개발되어야 하고 사육시설의 과학화를 추진해 가야 한다.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깨우쳐야 할 것은 현재의 사육시설에서 만족하거나 고정관념으로 멈춰서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축협중앙회 시절 우리나라 한우축사는 축사표준설계도 심의위원회에서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되었었다.
특히 지붕개폐우사 등의 축사표준설계도와 간편한 인허가로 과학축산을 선도하며 발전되고 있었다.
지붕개폐우사는 그 당시에도 한우사육에 혁신적이었고 한우산업과 축산환경문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축협중앙회를 농협중앙회로의 통합으로 축사표준설계제도가 없어지면서 표준설계도의 도면번호만 적어서 제출하면 허가가 되었던 간편한 허가제도는 많은 설계비를 지급하고도 오랜 기일을 기다려야 했다. 한참 잘 발전되어 가던 지붕개폐우사는 중단되고 썬라이트 우사로 대체되고 말았다.
일본과 같은 형식의 썬라이트와 칼라강판이 섞여진 우사로 신축된 것이다. 이 우사는 여름철에 축사내부의 온도상승과 우방 내에서 발생되는 축분가스와 소의 체열, 입김 등 오염되고 더워진 공기가 상층부에 체류하게 된다.
상층부에 체류하게 된 더워진 공기는 축사내부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신속한 배출과 신선한 공기의 흐름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생산성과 쾌적성은 크게 떨어지고 생산비와 노동력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지붕개폐우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썬라이트와 칼라강판을 섞어서 만든 썬라이트 우사를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