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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 <8> 한우개량 속도·능력 향상 방안

종모우 정액 비축·공급 관리 축협서 담당 필요

  • 등록 2016.10.19 10:02:49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회원들은 잦은 회의를 하며 명품한우사업이 장흥군의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을 놓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서로 이해하며 힘을 합쳐 나갔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는 경매송아지 한 마리 한 마리의 혈통과 육종가를 기록하고 사진과 함께 한 페이지씩 만들어진 책자를 발간하며 경매행사를 주관하였다.
암송아지를 다문화 가정에 기증하여 송아지 릴레이 사업을 시작하는 등 회원들 스스로가 명품한우회원의 자긍심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그 당시의 침체된 소 값과 불안정한 한우산업에 대한 한우사육 농가들의 의욕과 사기 저하로 명품한우경매 행사의 송아지들도 큰 가격 편차를 내지 못했다.  
명품한우 3차와 4차 경매행사 시에는 그동안 명품한우 경매행사를 통해 비육농가가 구입해간 전체 송아지는 육량과 육질에서 뛰어난 성적을 나타냈다. 주기적인 교육과 회합을 통해서 기술의 보급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개량의 열기는 고조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맞춤형수정을 계속해 갈 수 있는 종모우 정액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당시 구제역 발생으로 사업이 중단되어 더 이상 농가가 원하는 종모우정액으로 맞춤형으로 개량을 해나갈 수 없게 되면서 명품한우회원의 경매행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맞춤형 개량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종축개량협회와 업무협력 MOU를 체결하고, 송아지 명찰과 개체기록카드를 보급하고, 송아지 명찰 뒷면에는 어미소와 송아지의 바코드를 기록하여 친자부정을 예방토록 하나하나의 모든 과정을 밟아가고 있지만 문제는 농가가 원하는 종모우로 수정할 정액을 구할 수 없는 것이다.
송아지 명찰에는 송아지 이름을 지역의 마을 이름과 지명으로 연관시켜 적도록 했다. 그렇게 하면 그 소와 계통을 외울 수 있어 그 계통과 교배조합 후손의 비교까지도 이루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우인공수정의 60%이상이 7, 8, 9월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수기때 많은 정액을 비축해야 하고 농가가 선호하는 종모우의 정액을 맞춤형 계획교배가 이루어지게 설득해야 한다. 원하는 종모우로 수정해 갈 수 있도록 정액공급만 가능하다면 자연종부의 근절은 물론 계획교배와 혈통등록, 개체기록카드에 의한 한우개량은 급속히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또한 축산농가와 축산농협이 개체기록카드 관리와 맞춤형 수정에 의한 정액보급을 하면서 선형심사와 등록, 혈통체제 정립에 의한 개량, 그리고 친자감별 등에 종축개량협회와 축산과학원 그리고 축산대학이 함께하는 개량의 협력시스템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일본화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은 전국의 축산농협이 다 함께 나서야 하고 개체기록카드에 의한 차별화된 가격을 받아줄 수 있는 우시장의 유통체제가 확립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핵심이 되는 농가가 원하는 종모우의 정액을 구하지 못하여 계획교배의 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마리의 종모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혈을 기울이는 노력과 몇 계대에 걸쳐 수년의 기간과 수많은 선발 도태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종모우들이 아닌가? 이렇게 만들어진 종모우는 근친을 피하기 위하여 2년반 정도 정액을 생산하면 대부분 도태되어 진다고 한다. 유전자를 얼마 활용도 못하고 근친을 피하기 위해 도태함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좋은 유전자는 근친을 철저히 배제하는 계획교배 농가에서 더 많이 활용돼야 한다. 또한 더 우량한 종모우들이 계속 생산되기 때문에 종모우를 오래 사용해 많은 정액을 생산해도 근친의 우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태하지 않고 충분한 정액을 생산 비축하여 계획교배와 성감별 정액에 의한 숫송아지 생산에 이용된다면 우리나라 전체 한우의 혈액분포도에 관계없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전국에는 한우개량에 미쳐서 신명을 바치는 농가들이 많고 이 분들에게서 매우 의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본다. 우리나라 특유의 끈기와 긍지를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분들이 신명나게 개량해 갈 수 있는 시스템만 만들어 간다면 먼 후일 한우가 세계를 주름잡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한우산업은 한우 농가를 교육하고 뒷받침하는 축산농협 중심의 산학관 협력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한우의 계획교배는 축산농협에서 주관하고 축산농협에 계획교배센터가 설치돼야 한다. 또한 선형심사와 후대검정성적에 의한 계획교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전문 인력과 대량의 정액을 보존하는 장비와 시설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2년반 정액을 생산하고 퇴역시켜왔던 우수한 고능력 종모우의 정액을 퇴역시키지 않고 계속 정액을 생산 비축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우량퇴역 종모우의 정액을 충분히 비축할 수 있다면 축산농협들이 각 조합마다 계획교배센터를 만들고 계획교배센터에서 비축해 온 계획교배용 정액은 인공수정의 비수기에 최대한의 다양한 많은 혈통의 정액을 비축해야 7, 8, 9월 성수기에 마음대로 정액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농가들이 능력이 뛰어난 종모우만 집중하는 문제는 계획교배센터에서 근친도가 올라가는 종모우는 배제하고 정액배정을 해주면 될 것이다. 또한 숫송아지 생산을 위한 성감별정액 생산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간다면 뛰어난 고능력 종모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한우의 개량속도와 능력 향상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한우 전체의 혈액 구성과 분포도를 생각해도 종모우 혈통의 다양화를 유지해 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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