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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감산 노력 비웃는 혼합분유 수입량

재고 폭증에도 2010년 이후 지속 증가
소비시장 한정돼 국내산 상대적 위축
농가 “감산 강요하며 뒤로 수입” 분통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혼합분유는 우유를 건조시킨 분유에 곡물분말, 코코아 등 식품첨가물을 일부 섞은 것으로 유제품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혼합분유의 수입에 국내 유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치즈와 함께 국내 유제품 시장을 위협하는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정된 소비시장임을 감안하면 혼합분유의 수입이 많아지면 이는 곧 국내산 분유의 소비는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혼합분유의 수입량은 2010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원유수급 문제로 낙농가들은 감산 압박에 시달리고, 유업체들은 분유재고 폭증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와중에서도 혼합분유의 수입은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만1천548톤이었던 혼합분유 수입량은 2014년 3만8천901톤까지 늘어났다.
올해 7월까지 혼합분유의 수입량은 2만490톤으로 전년동기 1만9천136톤 보다 1천300톤 정도 증가했다.
수입 혼합분유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유업체와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수입이 필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재고분유는 원유를 구입해 분유로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이것을 원료로 사용하면 제품의 생산원가가 오르게 되는 셈이다. 창고에 재고분유를 남겨놓고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분유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산 압박을 받고 있는 낙농가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 낙농가는 “한 쪽으로는 농가에게 감산을 강요하면서 반대쪽으로는 분유를 수입해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산 유제품을 개발하고, 소비를 확대하려는 노력은 없이 농가들에게만 피해를 전가시키는 비열한 행위다.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대기업과 유업체의 혼합분유 수입과 관련해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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