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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83> 1982년 미국 캐나다 축산현황 시찰시 얻은 아이디어

  • 등록 2016.08.24 10:38:27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美 알팔파큐브·加 카놀라밀 유채박 도입 시범재배
조사료·단백질 사료원료 혁신 기대 사양시험 추진

 

1977년 국내 쇠고기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하여 미국, 호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여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켜 우선 한우 증식기반 조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던 중, 1978년 상반기에 돼지고기 가격에 비상이 걸려 수입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 입찰 결과 미국이 독점하고 있던 터에 캐나다 대사관의 상무관이 찾아와 미국과 캐나다 국별로 수입물량을 배정할 수 없느냐는 요청이 있어 우육 및 돈육 수입 입찰 등의 업무는 조달청이 하고 있으므로 농림수산부에는 하등권한이 없다고 했다.
당시 최저 입찰가격을 보면 미국의 지육가격에 비해 135~140% 가격으로 낙찰되고 있으니 캐나다가 입찰시 미국 현지 지육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135% 이하로 입찰하면 되지 않느냐고 조언해 주었다.
그 이후 조달청 돈육 수입 입찰시 본인이 조언한 사항을 참고로 입찰가격을 제시하면서 낙찰되어 나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 축산시험장장 당시 캐나다 방문을 요청하였기에 미국과 캐나다 양국을 동일시기에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1972년 6월에 먼저 미국 사료곡물협회의 시찰계획에 따라 서 태평양쪽의 시애틀공항을 거쳐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네브래스카 주 낙농시험장이었다. 젖소 사육두수는 약 500두 정도에 초지면적은 300ha 정도로 건초수확을 하고 있었다. 목초 품종을 보니 화본과 목초는 하나도 없는 알팔파 목초일색이고 축사에 들러 소가 먹고 있는 사료를 보니 옥수수가 주인 배합사료와 알팔파큐브를 조사료 급여한 것을 보았다.
이런 것들을 보고 장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내가 대학에서 사료 및 초지학을 배울 때 초지는 화본과 목초 대 두과목초의 비율이 8:2로 배웠고, 두과 목초 비율이 높으면 고창증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책에도 그렇게 써 있고 강의도 받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질문하니 장장은 “당신 의견이 맞다”고 하면서, 생초 방목시는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나 알팔파큐브로 먹일 때는 고창증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시험장의 젖소 1일 산유량은 40~50kg이상 정도로 연간 산유량 1만2천kg 이상의 젖소에는 알팔파큐브를 조사료로 급여하지 않으면 젖소의 경제수명이 2~3년밖에 안된다고 설명하면서, 착유우의 소화 생리상 1일 섭취하는 사료 중 조섬유 함량이 최소 15% 이상이면서 착유젖소가 필요로 하는 조 단백질(DCP)과 가소화양분 총량(TDN)을 공급, 착유 연간 경제수명을 5~6살 이상까지 연장시킬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나라 조사료 공급 배경에는 연간 4천~5천kg 이상의 젖소 권장이 필요 없겠다는 미국 현장교육을 받은 바 있다.
본인이 1972~1974년까지 배합사료 24개월령 650kg까지 비육한 소의 반추위(1~2위)를 절개하여 보니 1~2위 내에서 섭취한 탄수화물을 저급지방산(UFA)으로 분해, 흡수할 수 있는 융모가 퇴화 되어 사료섭취량은 높으나 일당 증체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 연구소장이 설명한 이론과 일치한다는 것을 감지했다.
네브래스카주의 낙농육우 목장을 시찰한 다음 오하이오주로 이동하여 양돈산업 전시회를 참관했다. 그리고 육우 및 돼지 도축장과 부분육 작업장을 시찰한 후 다음 행선지인 캐나다 알버타주로 이동, 공항에 도착하니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 연구사로 근무하다가 캐나다로 이민간 주진배씨가 주 정부관계관과 같이 공항에 영접을 나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주진배씨는 바로 알버타주정부에서 원예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주 정부공무원이었다.
한국 축산시험장 책임자가 알버타주를 방문하니 축산관계 주정부직원은 아니지만 안내에 동원되어 4일 체류기간 중 축산관계 직원과 같이 육우 및 젖소목장, 소 및 돼지 도축처리장, 주정부축산시험장을 안내하던 도중 알버타주에서 생산되는 유채박에는 아플라톡신이란 독소가 있어 동 유채박은 배합사료로 배합하는 양을 제한했으나 새로 개발된 유채품종 카놀라라는 품종의 유채에는 아플라톡신이 전혀 없는 품종개발로 동 유채박은 대두박 가격의 60% 정도라는 설명을 들었다.
우리나라가 배합사료용 단백질 사료원료인 대두박을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본인은 사양시험용으로 10톤 기증과 알버타주 축산시험장 사료작물 시험포장 견학 시 청예사료용 호맥의 줄기가 굵고 잎의 초세가 좋은 Kodeak란 품종을 보고 포장시험용 종자 기증을 요청했다.
카놀라밀 유채박과 Kodeak 호맥종자를 기증해주면 우리 축산시험장이 가축사양 및 포장 재배시험을 하여 보겠다고 요구한 결과 흔쾌히 나의 요청을 받아주었고, 귀국 즉시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부에 미국으로부터 알팔파큐브 파렛트와 캐나다로부터 카놀라밀 유채박의 기증을 받아 가축사양시험을 하고자 한다는 보고를 하여 승인을 받았다.
당시 만일 승인 없이 20~40피트 컨테이너로 20~40M/T의 알팔파큐브 파렛트가 한국에 도착하면 통관시 세관의 장관승인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고, 농림수산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미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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