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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81> 한-독 초지연구사업 추진과 그 성과

축산시험장장 시절 사업 3차연장 필요성 독일측에 설득
獨 교수 “한국초지축산 발전상, 중공 농업개발에도 영향”

  • 등록 2016.08.17 11:14:30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우리나라의 산업 근대화를 위한 외화유치를 위하여 1964년 독일 방문시 석탄광산의 막장에서 우리 광부와 독일 병원에 파견되어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조국이 어려워 여러분을 이렇게 타국에 보내 고생시킨다면서 한없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독일의 최고 영도자가 한국을 도와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 연장선 상에서 1972년 11월 1일자로 한-독 양국 정부 간에 한국의 초지 축산발전을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조성, 관리이용 및 저장기술에 관한 연구를 목표로 초지 연구 사업에 관한 약정(외무부 OTH-1128)이 체결되었다.
당시 영양생리과장인 본인은 관심 있게 사업진행을 주시하다가 1973년 8월 9일자로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과 1976년 5월 25일~1979년 7월 18일까지의 농림수산부 축산국장을 거쳐 축산시험장장으로와 한-독 초지연구사의 그간 추진사항과 성과를 분석검토해보니, 속담에 독일병정이란 말과 같이 한 치의 물샐틈없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 시 상대국으로 하여금 전북 남원의 한-뉴 시범 면양목장, 경기 평택의 한-호 시범 낙농목장도 양국의 원조에 의해 설치 운영 되었지만 1972년 11월 1일 한-독 기술협력 초지연구사업은 독일 측면에서 한국의 농업발전 전망을 볼 때 국토의 2/3가 산이고, 그 중 경사도가 낮은 임야를 초지로 개발하여 젖소, 육우를 중심으로 한 목축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사전조사 평가했다.
그 결과 독일기술협력처(GTZ) 주관 하에 독일연방초지연구소, 호엔하임대학이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과 같이 한국의 산지를 개발하여 젖소와 육우를 사육, 앞으로 수요가 증가되는 우육과 우유를 생산 공급하는 축산국가로 발전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972년 11월 1일 한-독 기술협력 초지연구사업 약정이 체결되었고, 독일 측 초지 전문가가 축산시험장에 주재 하에 우리가 시험연구 하고자 하는 방향을 독일 초지연구소 및 호엔하임대학과 협의, 시험연구방향을 확정했다.
1973년 6월 ~ 1977년 5월까지의 1차 사업계획 하에 독일 측 초지 장기전문가 4명, 단기전문가 8명과 실험기자재 57만$ 지원받아 한국 초지농업의 발전을 위한 시험연구와 동 기간 중 축산시험장 초지 및 사료작물연구원 중 박사과정 8명, 1년 기술연수 32명, 단기시찰 25명과 1980년부터 시군 농촌지도사 46명(매년15명)을 독일 초지 축산농가를 시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한국의 산지 축산농업의 가능성을 깊이 각인 시키도록 하는 사업과정을 보고 독일병정이라고 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독 초지연구사업은 1973년 6월부터 시작하였지만 본인은 축산시험장 영양생리과장을 1973년 8월에 그만두고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과 농림수산부 축산국장을 거쳐 1979년 7월 만 6년 만에 축산시험장 장장으로 와서 1973년 8월 착수하여 1979년에 종료되도록 되어있어 사업종료 결과를 검토하기 위하여 내한한 독일기술협력쳐(GTZ) 작물담당관 Dr. R.Binsack과 독일 연방 초지연구소장 E.Zimmer박사와 동행한 호엔하임대학 Reisch 교수에게 1982년까지 3차 연장의 필요성과 계획서를 만들어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본국에 돌아가 긍정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날 만찬 석상에서 평가단 전원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데 당시 농촌진흥청은 방문하는 외국 귀빈에게 주는 선물은 부인용 고급실크 원단을 선물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원단을 가져가서 부인용 드레스 등을 맞추었을 때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본인은 실크넥타이를 세 분께 10개씩 선물하였다.
그 후 1982년 5월 16일~5월 29일까지 동 사업에 의한 GTZ 추천으로 본청 정재혁 축산지도과장과 같이 출장 첫날 GTZ를 방문하니, 한국 초지사업 담당관 Dr. R.Binsack 이하 전 직원이 1979년 9월 한-독 초지사업평가차 내한 시 선물한 실크넥타이를 전 직원이 매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바 있다. 1979년 9월 11일~9월 21일까지 사업종료평가 내한 시 재연장 요청서도 훌륭했지만 전 직원에게 선물할 수 있는 넥타이가 역할을 톡톡히 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동 기간연장 과정에서 초지 전문연구원 박사 학위과정 8명, 1년 연수과장 32명은 전부 초지 연구관계 외 가축영양 사료이용과 초지이용의 경영분석을 할 수 있는 박사과정 2명을 요청했더니, 즉석에서 납득이 되어 1981년 4월 ~ 1985년 8월까지 대가축 호흡대사 연구시설이 있는 호엔하임대학교에 정인걸 연구사를 박사학위 취득하도록 하여 귀국 후 1년도 못가서 당시 카길애그리퓨리나 사료회사로 이직했다.
축산경영박사과정은 농촌경제연구원 허신행 박사(농림수산부장관 역임)로부터 추천받아 특채한 박민수 연구사를 호엔하임대학 Reisch 교수 지도하에 1985년 11월 ~ 1990년 7월까지 축산경영학 박사를 마치고 귀국, 본청 경영연구관실에서 과장과 국장을 거쳐 전남 농촌진흥원 원장직을 끝으로 2014년말에 퇴임하였다.
1979년 9월 11일 ~ 21일까지 한국 초지연구 사업평가시 각 시군 초지 시범농가가 현지 조사 후 동 일행이 일본 동경을 경유, 중공사업 검토를 위하여 북경에 간다는 사전정보를 알고 본 청 공보관실 사진사를 동원, 초지 축산 시범사업 현장 평가시 농가를 배경으로 한 한국 농촌의 발전상을 사진에 담은 앨범을 선물하였다.
1982년 5월 15일 독일 방문시 호엔하임대학 Reisch 교수(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온 교수)를 방문하니 중공 농업개발사업 검토를 위하여 중공을 방문, 당시 중공의 華國峰 주석과 같이 중공 농업발전을 장장 6시간 단독 협의하면서 당신이 준 한국 농촌발전상의 사진앨범을 보여 주었다고 하면서 한국 농촌의 사진 앨범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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