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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78> 복합 영농형 축산구상과 농협 지도자 교육

  • 등록 2016.08.05 10:53:26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정책당국, 개방시대 염두 축산경영 규모화에 주력
지금이라도 복합 영농형 축산 진흥방안 검토 필요

 

전두환 대통령 때 1982년 5월부터 1985년 2월까지 농림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박종문 장관은 복합 영농을 주창하셨다.
박 장관님은 본인이 1967년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과 연구관으로 근무 시 작물시험장 특작과 연구관으로 근무하다가 본청 시험국 연구조정과장을 거쳐 농림부 미산과장, 농산국장, 농진청 농업기술연구소장, 농산차관보, 강원도지사를 역임했다.
박 장관님은 우리 농업의 현실과 금후 발전방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기에 금후 수요가 급증할 축산, 원예작목을 기존 경종농업과 복합한 영농을 농정 시책방향으로 삼았다고 생각된다.
1979년 8월 농림부 축산국장에서 축산시험장 장장으로 부임하면서 연구방향의 하나인 복합영농형 축산기술개발 연구방향과 박 장관님 뜻과 일치했다.
당시 농촌진흥청장에서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윤근환 회장(후 농림부장관 역임)께서 안성에 있는 농협지도자 연수원에 복합 영농형 축산을 주제로 출강하여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교육대상자는 1기에 15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단위조합장 및 각 작목별 담당자, 농가 등 10명이 1조가 되어 1주간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한 교육과 교육장내에 가축별 복합 영농형 축산모델을 설치하여 현장교육까지 실시했다.
매주 화요일 안성에 있는 농협지도자 연수원에서 오후 2~5시까지 3시간 우리 농업의 특수한 자연적 배경하에서 1981년 기준 농가 호당소득 269만원의 경종농사 중심의 영농에서 앞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되는 축산물과 원예작물을 결합시킨 복합영농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 강의 내용이다.
한우는 1ha에 논 뒷그루 사료작물을 이용한 복합영농으로 번식우 5두 사육 기준, 매년 비육우 4두 출하로 262만원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젖소는 논 2ha에 사료작물 복합 영농형으로 연간 2천100만원의 소득을,  양돈은 상시 번식모돈 사육단계별 돈방이 비워지지 않는 8두 사육으로 연간 비육돈 166두를 출하, 316만원의 소득을 목표로 했다.
축산시험장 구내에 조사료 생산 초지, 답리작 보리생산 논을 확보, 축산시험장 내에 모델 축사를 설치, 여기서 조사 분석하고 있는 결과를 중심으로 농협 단위조합장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 및 육우증식과 우육증산 시책 추진의 필요성과 문제점 중심으로 강의했다.
큰 소 비육을 송아지 육성비육으로 배합사료 소비량이 적으면서 수익성이 높은 조기육성 비육사업을 하는데 따른 단위조합의 역할과 당시 쇠고기 생산기반 확대 수단으로 외국 육우 수입 입식시의 문제점, 수입 입식 육우훈치 개체관리, 수정적기와 난산방지, 질병치료 등 당면문제 중심으로 강의했다.
복합 영농형 양돈은 번식모돈 (L X LW) 8두 X 듀록 숫퇘지 정액 인공수정을 기본으로 하여 연간 당시의 90kg 비육돈 158두를 출하, 연간 1981년 163만원, 1982년 946만원, 1983년 394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내용이었다.
답리작에 의한 사료작물용 청예 맥류 및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산이용은 1982년 논 면적 120만9천ha, 당시 답리작 보리재배 면적은 25만5천ha에 불과하여 동기유휴 면적 91만2천ha로 그 중 답리작 사료용을 청예맥류 재배 가능면적이 76만2천ha으로 추정되었다.
1983년 축산시험장이 청예보리 수확기별 생산량 조사결과,  5월 10일 10a당 생초 5천220kg, TDN수량 939kg(옥수수 알곡 환산 732kg), 5월 15일 10a당 생초 4천100kg, TDN수량 738kg(옥수수 알곡 환산 979kg), 5월 20일 10a당 생초 4천121kg, TDN수량 523kg(옥수수 알곡 환산 963kg)이며 답리작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전북 임실, 고창, 진안 3개군 반당 생산량 최고 6천370kg, 최저 4천464kg, 평균 5천367kg(옥수수 환산 697kg), 전남 담양, 화순, 나주, 장성 4개군 반당 생산량 최고 7천902kg(옥수수 환산 1천189kg), 최저 4천484kg(옥수수 환산 675kg)로 ha당 TDN 생산량으로 환산 보리사료 이용시는 1.9두이나 청예보리시는 3.7두, 청예호맥시는 3.8두 청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4.8두, 젖소사육시에 보리사료 이용시는 1.1두이나 청예보리 2.4두, 청예호맥 2.5두, 청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3.2두 사육이 가능했다.
ha당 답리작 곡류생산시와 청예사료 이용 가축 사육시의 농가 소득을 분석한 결과 1982년 기준 벼 농사 ha당 소득 217만에 비해 보리알곡 이용 송아지 생산 비육시는 160만원, 청예보리사료 이용시는 309만원, 청예호맥 사료이용시는 319만원, 청예 이탈리안 사료이용시는 412만원 소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 교육한 결과 반응은 대단했다.
당시 안성 농협지도자 연수원 부지 내에 한우육성 비육우사와 농가형 돼지 번식비육돈사를 짓고 교육생이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축사까지 갖추고 교육했다.
본인이 구상한 가축별 복합 영농형 한우, 젖소, 사육을 위한 초지, 답리작 사료생산 축사와 복합 영농형 돈사를 지어 가축을 입식사육 하면서 매년 생산 및 경영성과와 문제점을 분석 보완한 결과를 시책건의 했다. 정책 당국은 장차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전망하에서 농가 부업적인 복합 영농형 축산보다 전문화, 규모화 축산경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축산 시책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과 동시에  본인이 1988년 3월 축산시험장장을 떠난 이후 한국형 농가 가축 사육모델 시험항목도 찾아볼 수 없었다. 수입 완전 개방하에서의 한국적 복합 영농형 축산발전 방향을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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