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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농식품부 산지생태축산 ‘6차산업형 축산모델’ - 2.체험·관광형 산지생태축산(上)

지친 일상 달래는 ‘힐링 코스’로 각광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산도 보고, 가축도 보고. 각종 체험도 하고. 산지생태축산은 단순히 초지에서 가축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관광코스에 더 가깝다. 도시민은 산지생태축산을 통해 지친 일상을 달래고 다시 기력을 충전한다. 이른 바 힐링공간이다. 그런 면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6차 농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농장입장에서는 생산과 체험·관광을 연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게 된다. 상·하로 체험·관광형 산지생태축산 모델을 소개한다.

 

도시민과 교류·환경 친화적…축산 이미지 개선
단순 사육 넘어 체험·관광 연계 새 수익 창출

 

울산 울주군에 있는 신우목장에 들어서면, 저 멀리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한우와 젖소가 눈에 확 들어온다. 동양화 속 풍경화 같다.
자연 그대로의 곤충관람도 가능하다. 특히 치즈·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낙농체험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추억을 쌓게 한다.
경기 연천군에 자리잡고 있는 연천명성한우는 방목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조사료 수경재배와 가축분뇨 연료화 시도 등 도전정신이 가득차 있다.
소달구지 체험, 한우로데오 게임, 한우·산양 먹이주기, 소시지·떡갈비·양꼬치 만들기 등 체험코스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강원도의 산지생태축산은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한다. “야호” 외치면 당장 더 큰 “야호”가 귓가를 때릴 것 같다.
이미 관광코스로 유명세를 탄 농장도 많다.
하늘목장에서는 하늘과 마주한 초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나온다. 젖소와 한우가 ‘자연 생태 순환 시스템’에서 살아간다.
트랙터마차, 아기동물원, 양떼체험, 체험승마, 트래킹·산책 등 목장체험은 울타리 안에서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떼목장은 ‘목가적 시골풍경'을 자아낸다. 고개 능선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는 단아한 멋을 풍긴다. 쉬지 않고 걷는다면 대략 30~40분 걸리는 코스다.
건초를 어물쩍 찝고 삼키는 양들 모습에 아이들과 어른들은 금세 웃음바다가 된다.
산너미농장은 이름만 농장일 뿐 그냥 높은 산이다. 사육이라기 보다는 그냥 깊은 산 속에 염소를 풀어놨다고 보면 된다.
군데군데 한가로이 집들이 쉬고 있고, 그 사이사이 옹기종기 풀을 뜯고 있는 염소 모습이 부러울 정도다.
농장 안에는 도시민들이 하루 쉬고 힐링하는 황토방을 갖추고 있다. 손님들은 이쪽저쪽 밭에 심어있는 취나물, 곤드레, 더덕, 도라지, 황기 등 산채들을 따면서 자연과 호흡한다.
해피초원목장에는 드넓은 초지에 한우, 면양, 토끼 등이 한 집을 꾸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들 동물을 둘러보는 것 외에도 야생화 꽃밭, 꽃 호박 터널, 소나무 산책로 등을 체험하며, 자연의 향기에 듬뿍 빠져들게 된다.
보배목장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은 청정지역에서 무공해 풀을 먹고 자란 행복한 소에게서 나온 깨끗한 우유로 만들어진다. 젖 짜기, 우유주기, 여물주기 등 낙농체험은 물론, 치즈·피자·아이스크림 체험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하늘마루염소목장은 깊은 산 틈을 타고 듬성듬성 흑염소를 볼 수 있는 산책로다. 목장 트래킹과 먹이주기 체험 등이 그간 잊고 있던 시골생활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전달해 준다.
삿갓봉목장과 청정도래덕 목장에서 마련한 다양한 체험·관광 코스는 자연인으로 돌아가 그 ‘힐링'이라는 것을 새삼 맛보게 한다.
한 축산인은 “물론, 관광객을 맞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내 농장에서 이렇게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저절로 흥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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