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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62> 마사회 회장 및 서울우유 조합장에 대한 예우

  • 등록 2016.06.01 11:08:19
[축산신문 기자]

 

편견·열악한 처우에 고군분투 마사회, 예산증액시켜 사기 증진
서울우유조합 질서 확립의지 확고해 조합장 세번째 연임 지원

 

본인이 1976년 6월 축산국장 부임 당시 마사회 회장 및 서울우유 조합장은 6.25 한국전쟁 당시 큰 공을 세운 김동화, 최영규 장군 이었다. 이 중 마사회 회장은 본인이 국장 부임하던1976년 10월에 임지순 3성 장군으로 경질 되었다. 그 당시 마사회의 경영수지는 좋지 않아 회장에 대한 예우 및 직원에 대한 봉급도 50~60% 수준에 불가하였다.
특히 마사회는 당시 뚝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업무 성격상 주말인 금,토,일요일에 경마가 있어 일반기업체가 쉬는 주말에 근무할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당시 경마장은 도박장이란 편견이 있어 일하는 직원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떳떳한 직장으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다 운영도 적자여서 마사회장은 물론 직원의 대우도 농림부 산하기관에 비해서 대우가 형편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978년 30억원 이상의 흑자를 올린 기준으로 1979년의 마사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축산국 실무자는 정부예산편성 기준과 같이 전년대비 몇 %이상 늘리는 편성안을 제시했다.
이런 내용을 심의· 결재 과정에서 국장인 본인은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도 아니고 마사회 자체 경마로 수입되는 자금 내에서 다음연도의 예산을 편성하는데 농림부 산하기관인 농협중앙회, 농업진흥공사, 농어촌개발공사의 급여수준에 연차적으로 접근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1979년 예산(급여 및 회장 판공비)은 산하기관의 70% 선까지 접근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1년 예산을 편성하여 장·차관님 결재 과정에서 설명드렸다.
당시 장덕님 장관님으로부터 1979년 상반기 실적이 50% 이상 증가하면 추경으로 타 산하단체와 같은 수준으로 맞춰 주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축산국이 관리하는 기관단체는 축산국 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 및 육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지시킨 경험이 생각난다.
또 하나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최영규(8사단장 출신) 조합장이다. 1977년 10월 30일, 2번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회장은 당시 농협중앙회장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관례상 농림부장관의 사전 동의를 받아 임명하도록 되어 있어 10월 29일 장관의 구두동의를 받기 위하여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내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는 60~70년대 서울우유조합이 운영상의 부조리 등 문제점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영규 조합장(8사단장, 육군소장출신)이 조합장으로 취임 후 갖은 비리요소를 차단, 서울우유조합의 정상 운영과 질서 확립에 공이 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러나 조합이사는 물론 간부직원에게는 인기는 없었지만, 하부직원과 조합원으로부터는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당시 서울우유조합의 상무로 근무하던 대학후배를 불러 최영규 조합장의 3임에 대한 일반직원들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영규 조합장 이전에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가 끝날 일이 없었으나 최영규 조합장 부임 이후로는 질서 확립과 최영규 조합장의 권위에 의해서 외부로부터의 간섭이 없어 조합 본연의 위치를 찾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조직을 군대식으로 다루기 때문에 일부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본인은 상무에게 최영규 조합장이 퇴임하고 농협중앙회 부회장 출신인 이 모씨가 오는 것이 조합 발전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물으니, 최영규 조합장이 “이번 임기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조합질서는 완전히 확립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축산국 담당과장 및 사무관과 연임하기로 상의하고, 당시 장덕희 차관님께 축산국 의견을 보고 드렸다. 그 결과 장관님께 그대로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장덕진 장관님께 똑같이 보고 드렸다.
장덕희 차관을 즉석에서 불러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최영규 조합장을 연임시켰으면 한다는 농림부의 의사를 전달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서울우유조합장은 결국 전례에 없는 3임을 하게 되었다. 최영규 조합장은 10월 30일자로 퇴임하기 위하여 정리를 다 완료했는데 연임을 임명받고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장덕진 장관님께 고맙게 생각하였다고 한다.
사실은 본인과 축산국의 의견에 의해서 연임이 확정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어느 날 본인을 현재 한국일보 뒤에 있는 목향이란 음식점으로 초청,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조합장 임기를 2번 마치고는 자기 목장으로 돌아가려고 결심하였는데 축산국이 자신의 조합운영의 공을 인정하여 장·차관에게 보고하고, 3임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조합장의 판공비는 1/3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축산국이 필요하면 사용하라고 하면서 식사자리에 동석한 전무에게 즉석에서 지시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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