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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52> 회유작전에 맞선 투쟁

  • 등록 2016.04.18 10:36:18
[축산신문 기자]

 

조작된 정보 믿고 ‘헛심’…대검찰청 명예 손상 결과로
우여곡절 끝 지방육 반입 제도화…물가 안정 기여

 

초등학교 8년 후배라는 박 모 수사관이 “국장님이 1천500만원을 챙기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돈을 받아서 기자실에 전한 것은 사실 아닙니까?”하기에, “만일 내가 1천500만원을 챙겼더라도 기자실에 주지 않은 것을 주었다”고 진술 하라고 한 사실을 고향 초등학교 동창에게 이 사실을 퍼뜨려 매장시키겠다고 옥신각신하다가 본인은 금전 수수에 혐의가 없음으로 매듭짓는 순간, 내 손에 쥐어 있는 서울축산기업조합 전무의 진술서 회수에 수사관 전원이 신경 쓰고 있었다.
나는 무혐의지만 같은 동료에게 만일 혐의가 있었다면 이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손바닥에 쥔 진술서를 내어주고 말았다.
그러면서 당시 윤근환 차관보님께 전화 드려 “전혀 문제가 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하니 “방금전까지 장·차관님도 수사 결과를 알기 위해 계시다가 방금 퇴청하셨다”하면서 당시 수사 지휘한 김 모 부장검사와 당시 윤항열 식량국장과는 대학 동창이기도 해서 수사경과를 수시로 확인하니 본인이 혐의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퇴청하셨다하면서 안도하는 전화목소리였다.
수사를 지휘한 검사가 퇴근하였으니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4명의 동료직원이 있는 방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상호대면하며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고, 우선 저녁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중국음식과 맥주한잔으로 상호간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대화하였다.
축산물가공과 직원 4명은 그 해 4월에 새로 신설된 과 발족을 축하하는 뜻에서 서울축산기업조합으로 하여금 회식장소에 동석하였고 헤어지면서 촌지를 준 것이며, 받은 직원과 받지 않은 직원이 있었기에 일단 안심시키고 검찰청 수사실의 목침대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나는 혐의가 없으니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으나 다른 직원들은 한숨만 내쉬면서 잠에 들지 못하고 있어 큰 혐의가 아니니 내가 해결하겠다면서 위로를 하였다.
아침 9시 수사관의 안내로 대검찰청 특수부(사정담당) 김 모 부장검사를 대면하게 되었다.
본인이 동아일보에 가서 기자회견하고 국장자리도 사표 내겠다는 사실이 대검 내에서 약간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었다고 한다.
모든 수사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후 수사하는 것이 아니고 흘러나오는 정보를 가지고 수사 할 수도 있다 하면서 방금 서울지방법원에 계시는 김황식 판사(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역임)가 다녀가셨는데 “없는 죄를 물리적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 만일 범법사실이 있다면 집안에서 먼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축산기업조합의 유혹을 잘 넘기셨다는 것과 오늘 아침 국장님의 기자회견 등 완강한 사실을 검찰총장(당시 오탁근)님께 보고하면서 큰 꾸중을 받았으며 만일 본인이 끝까지 완강하면 내가 만나겠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그 당시 사정쇄신 처리 규정이 범법 당사자는 물론 그 상급자도 처벌받도록 되어 있어 4명의 신상에 문제가 있다면 본인 신상에도 다소 영향이 있게 된다.
4명의 직원이 향응과 사소한 금품수수는 없는 것으로 하여 달라고 요청했더니 자기도 윗분과 상의하겠으니 시간을 달라는 약속을 받았고, 동아일보 기자회견의 마음을 접고 농림부로 돌아오니 장·차관님 및 동료직원 여러분이 전쟁터에 나가 죽지 않고 돌아온 정도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사실이 기자실까지 퍼져 검찰의 명예에 손상이 미치자 본인의 뒤를 또 조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제기획원의 당시 문희갑 물가국장을 만나 이야기 했더니, 장덕진 차관실로 데리고 가는 거였다. 가서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였더니 이미 차관님은 내용을 알고 있어 즉석에서 당시 오탁근 검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이야기를 하면서 축산기업조합이 돈 5천만원을 마련, 2천만원은 농림부에 3천만원은 기획원에 로비했다는 이야기가 있어도 사실을 무마시키려하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잠자코 있었는데, 다시 농림부 축산국장의 뒷조사를 한다는 것이 유감이라고 전화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바 있다.
바로 얼마 안 되어 사건수사를 지시한 대검찰청 차장이 이 사건과 관계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대검찰청 차장님은 서울 모 도축장의 고문으로 계신 분(최고 정보기관의 차장)이 H도축장 사장이 본인을 축산국장을 그만두게 하기 위하여 허위로 조작한 정보를 듣고 수사 당국에 이야기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상과 같은 곤혹을 치루면서 위생적으로 소, 돼지, 지방육 반입을 제도화하여 생산농가의 소, 돼지의 적정가격 취득과 중간유통업체인 정육점의 정부 행정지도가격 유지를 위하여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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