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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49> 나의 박사학위 논문

  • 등록 2016.04.06 10:49:07
[축산신문 기자]

 

1976년 10월에서 1978년 10월, 일본 농림성 축산시험장 기술연수 중 1978년 4월경 영양생리부 가미오가(龜岡)부장이 그동안 볏짚사료화 실험 연구결과를 가지고 본인, 하마다(浜田), 이도(伊藤)실장과 같이 실험 성적 검토를 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나의 박사학위 논문 가능성 검토하고자 하는 것을 느꼈다.
본인은 즉석에서 “혹시 제 학위 논문 때문입니까?” 하는 질문과 동시에 “고맙지만 다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만일 본인이 일본 2년 연수 동안에 박사학위를 받아 귀국하면 첫째는 본인은 박사학위를 돈 주고 사가지고 왔다고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일본 박사 학위의 존엄성과 가치인정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단호히 논문준비 검토를 강력하게 사양하는 의사표시를 했다.
이에 가미오가 부장 역시 일본 축산학회에 발표는 하였으니 박사 학위 논문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며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하고 답변했다.
원인은 1966년경 서울대 농대 이영상 교수가 국내에서 연구한 실험결과와 일본 축산시험장 2년동안 연구한 결과를 종합하여 박사학위를 받아 귀국시켰다는 것이 연구실간의 자존심이 있었지 않나 생각하였다.
그 후 귀국해서 일본 연수중에 취득한 한우 발육 및 비육능력이 늦는 원인을 한우에 적용시켜 생후 18개월령에서 450kg의 비육우를 생산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실제 농가에 장려하고 있는 것을 1972년경 한국을 방문한 모리모도 교수가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하여 학위신청을 하라는 말씀이 있었다.
그러나 본인은 아직 학위논문으로는 부족하니 더 연구를 보완한 후 제출하겠다고 사양하였다가 1973년 3월 농촌진흥청 연구조정관으로 전직하면서 논문정리를 시작, 1976년 6월 축산국장으로 가기 직전에 모리모도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일본대학에 박사학위 논문 심사요청을 하게 되었다.
논문 내용은 1800년대 후반부터 한우와 체형이 같은 일본 와우를 외국 육용품종과 교잡하여 무려 60~70년을 거쳐 생후 24개월령에서 500kg 비육우와 고품질의 우육을 생산할 수 있는 일본 와우 품종을 육성하였는데, 일본 와우와 원조가 같은 한우의 발육 불량 원인을 구명하여 영양생리학적으로 보완한 내용이다. 3~4년만에 일본 와우와 같은 육 생산능력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문적, 경제적, 산업적으로 완벽한 학위논문으로 심사되어 1977년 3월 29일자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논문 제목은 ‘한우의 사양 및 영양개선에 의한 육 생산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로 1978년도 한국축산학회지 290~303쪽에 발표되어 있다. 논문의 구성은 시험1. 어미 소의 분만 전후의 영양급여수준이 비유량과 송아지의 발육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모우의 체중변화 송아지 생시 체중에는 유이차가 있었고, 분만후 120일간의 일당 비유량은 2.89~3.25kg로 유이차를 인정할 수 없고, 90일령의 체중은 65.1~66.1kg로 통계적 유이차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우의 발정 재귀일자는 통계적 유이차가 인정되었다.
시험2. 인공유 급여에 의한 조기 이유가 송아지 발육에 미치는 영향으로 포유기 이유사료인 인공유를 생후 10일령부터 급여한 50일령의 체중은 53.7~54.9kg에 비해 인공유를 급여하지 않은 구는 40.3kg였으며, 90일령 인공유 급여구는 83.2~86.5kg, 무급여구는 55.1kg로 통계적 유이차가 인정되고 분만 모우의 분만 후 재발정 일수도 급여구 57.2일에 비해 무급여구는 80.6~127일로 통계적 유이차가 인정되었다.
시험3. 수소 육성 비육시의 양분 요구량에 관한 연구는 일본 와우 양분 급여량을 기준으로 조단백질(DCP) 100, 90% 가소화양분(TDN) 80, 100, 120% 급여한 시험결과 증체량은 TDN 수준에 비례해서 증체하였으나 DCP수준에 따른 증체차이는 통계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시험4. 수소 조기육성비육과 관행 육성비육시의 발육 사료 이용성, 산육성 및 수익성에 대한 경제 분석 결과 최고 순수익 월령은 21개월 체중 566kg으로 Y=-53,649+52,694x - 3,744x²의 곡선희귀식이 산출되었다.
원래 박사학위 논문은 그 분야의 새로운 학술이론을 정리하여 발표, 그 결과가 논문심사에서 인정 되었을 때 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의 가장 중요한 골자는 분만 후 90일 이유시 까지 당시의 한우 송아지 포유기 사양형태가 이유 후 농후사료, 풀사료를 소화 흡수 할 수 있는 1~2위의 소화기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유하기 때문에 발육이 부진하다는 원인을 규명한 것이다.
또 포유기에 송아지 이유용 고형사료를 개발, 포유기에 먹여 이유 후 체중의 3% 사료를 섭취 소화하여 외국 육우와 같은 발육을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직접적인 산업에 적용하는 논문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찬사가 있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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