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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의 양돈시황

9월 1일~9월 30일

  • 작성자 : 선진 양돈 BU장
  • 작성일 : 2012-08-29 17:12:27

            

박피 돈 지육단가 4천100원 전후 형성

출하체중 감량·성적불량 모돈 감축으로 공급 조절해야


지난 5년 동안은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돈가가 7월 하순 보다는 8월 상순에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러한 이유는 휴가 시즌에 야외 활동인구가 증가되고 각 식당과 캠핑장에서는 삼겹살 소비가 급증하며 이에 따라서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올해는 예상과는 다르게 8월 초에 돈가가 8월 2일에는 금년도 최저 지육 단가인 3천821원을 기록하였다. 8월 27일까지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지육단가는 4천395원을 기록하여 당초 전망치 보다 100원정도 하락하였다. 
돈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휴가시즌과 올림픽 게임 기간 동안에도 증가되지 않고 있는 돼지고기 소비둔화이고 다음은 국내 돈가 하락에도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는 수입 돼지고기 때문이다. 2012년 7월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6월보다 4.8% 증가한 2만2천782톤이다. 게다가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은 32.2% 증가한 1만2천300톤이다.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돼지고기 삼겹살의 누계 수입량은 9만3천888톤이고 월평균 1만3천413톤이 수입 되었다.
이는 115kg 돼지 1백만 두 분이 매월 수입되는 양으로 이미 국내산 삼겹살 자급률은 50% 정도에 이르러 매우 심각하다고 여겨진다.
2010년 말 발생한 FMD때문에 국내산 돼지고기가 폭락하여도 수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보니 돼지고기 후지 가격은 지육 kg당 2천800원까지 폭락하였다. 보통 국내산 후지가 국내산 지육단가의 80~85% 수준에서 결정되어 왔는데 지금은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니 얼마나 폭락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만약 돼지고기를 다른 나라로 수출 할 수 있다면 국내산 후지 가격이 이렇게 까지 폭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가를 전망하며 향후 돼지고기 공급증가로 인한 돈가 폭락 문제가 예상됨을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 해 왔지만 삼겹살 가격 안정에 모든 정책을 집중해온 당국은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돼지고기 수입 삼겹살의 초과 공급을 유도하여 현재의 돼지고기 가격의 폭락을 가중 시켜왔다.
이제부터라도 국내산 돈가 안정을 위해 국내산 돼지고기 수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폭락 중인 후지나 부산물의 수매를 통해 국내 돈가를 안정시켜야 더 큰 재앙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양돈 농가는 돼지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출하 체중을 110kg으로 두당 5kg을 낮추고 성적 불량 모돈을 감축하여 공급을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고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 사료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2012년 9월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박피 돈 지육단가는 4천100원을 전후로 형성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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