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소중함 알리는 소통 채널 활성화
국내산 치즈 학교급식 산실로
원유 소비촉진·지역경제 활성화
하루 200명 관광객 수용 가능
지역 체험명소로 호응도 높아져
국내산 치즈 시장은 아직 걸음마단계다. 현재 국내 낙농산업의 당명한 어려움은 국내산 치즈의 소비 부진과도 관련이 깊다.
충북낙농업협동조합(조합장 신관우)은 지난 2013년 조합으로는 유일하게 치즈공장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치즈생산을 위해 지상 2층 75평 규모의 치즈공장을 설립했다. 월 50만개의 스트링치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총 투자금액만 37억이 투입됐다.
현재 이곳에서 생산하는 치즈는 농협목우촌 브랜드로 K-MILK인증마크가 부착된 상태로 농협개통매장과 학교, 개별판매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충북낙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급식에 국내산 치즈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아동 및 청소년들이 흰 우유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학교우유급식 신청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국내산 원유로 만든 치즈로 대체하자는 제안이다.
충북낙협은 청주 관내 10개 학교에 월 4회 충북낙협에서 생산한 스트링치즈를 공급하는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충북낙협 박홍석 상임이사는 “주1회 치즈로 대체하면, 아이들의 선호도도 좋아질 수 있고, 충북도내 낙농가들이 생산한 1등급 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역 낙농발전에도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또한 수입치즈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국내산 치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즈 공장 바로 옆에는 치즈 체험장이 있다.1일 200명 정도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지난 10월 청주관내 유치원생 3천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벌써부터 인기가 좋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치즈와 우리 우유,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된다는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치즈체험장에서는 치즈피자만들기, 치즈만들기, 국내산 농산물 및 유제품 바로알기, 시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통안전교육과 문화탐방, 송아지먹이주기 등의 보조체험을 통해 종합적인 체험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내년도에는 각 학교별 학사계획에 현장체험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학습 및 영양교사(를 초청해 치즈공장과 치즈체험관 견학을 실시한다.
충북도민을 초청해 지역축협이 도민과 상생하는 협동조합으로써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낙농전문조합으로서 국내산 치즈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충북낙협의 2016년 행보에 귀추가 모아진다.
인터뷰 / 신관우 조합장
“수입산에 빼앗긴 국내 치즈시장 탈환”
“국내산 우유가 남아 낙농가들이 감축에 감축을 거듭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처럼 낙농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치즈시장의 90%를 수입치즈에게 뺏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