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천안‘병천아우내식품’

  • 등록 2014.08.07 1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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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부산물의 화려한 변신 전통 계승‘병천순대’성공 주역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전국 250여개 체인점 구축
품질관리·신상품개발 심혈

 

FMD가 재발됐다.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0년 FMD발생으로 국내산 돈육의 두내장가격이 2만5천원까지 올라 속앓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큰 손해를 보면서도 국내산 토종순대를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충남 천안시 수신면 발산리 소재 병천아우내식품.

 

1998년 국내 처음으로 충남 천안시 병천에 순대공장을 차린 뒤 전국에 250여개의 체인점을 둔 병천아우내식품(대표 윤석정)은 전통식품으로 국내 유통과 체인사업을 하고 있는 전통식품 제조업체이다.
병천은 윤석정 대표가 나고 자란 곳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지역의 특산품을 알리고 보존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느끼고 병천순대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병천아우내식품은 우리의 토속 음식인 순대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고품격화된 식품으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신선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싣기 위해 업계최초로  HACCP지정을 받았으며, 신상품 개발과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해오고 있다.
현재 병천아우내식품은 1일 6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맹점인 병천황토방순대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단체급식사업에도 참여해 현재는 에버랜드, 아워홈 등에 순대를 공급하고 있다.
윤석정 대표는 “30대 중후반은 당면으로 만든 찰순대를 선호하지만 40대에 들어서면 머릿고기, 내장, 양배추, 선지, 마늘, 당면, 찹쌀가루 등 3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병천순대를 선호한다. 현대인의 중금속 등 해독작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순대를 전통과 정통성을 가지고 발전시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특히 돼지내장은 납, 수은, 유황 등 갖가지 독을 풀어줄뿐 아니라 비타민F라고 불리우는 리놀산과 비타민 B1, B2, 아연 등이 많이 들어있는 우수 건강식품이라는 점에서 순대가 웰빙식품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 있어 지속적으로 해온다고 덧붙였다.
윤석정 대표가 직접 건국대 즉석식육가공유통과정 수업을 듣고 고기함량을 높인 명품순대를 개발하고, 병천순대와 제조 방법에  특허를 받았다. 병천아우내식품은 순대뿐만 아니라 편육, 족발 등 돼지의 부산물을 식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 카레, 인삼, 고추 등 기능성 순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포장제품 생산계획도 세웠다.
병천아우내식품의 프렌차이즈 식당인 병천향토방순대는 대한민국 명품 농식품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선정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충남 도지사 품질추천 농특산물 지정, 산업자원부 장관 외식부문 우수브랜상 수상 등이 병천 아우내식품의 지금까지 걸어온 성과를 증명해주고 있다.
병천 순대는 가맹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홈쇼핑에서도 완판행진을 벌였다.
병천아우내식품은 이대로 멈추지 않고 일본 진출까지도 염두해 두고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며 육가공 라인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병천아우내식품은 연매출 70억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웰빙식품 순대, 위생적 생산 인식 높여야”

병천아우내 식품 윤 석 정 대표

 

“순대는 건강식품입니다.”
병천아우내식품의 윤석정 대표는 병천순대는 돼지 소창에 온갖 야채를 선지와 함께 혼합한 후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일일이 소창에 다져 넣는데 이보다 더한 웰빙음식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표는 순대는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전통음식이면서 돼지 사골국물을 끓여낸 머릿고기, 오소리감투, 염통 등 돼지 부산물을 이용한 단백질 덩어리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우리나라 전통식품이 서양의 소시지보다 덜하지 않음에도 과거 위생적이지 못한 제조방법때문에 홀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하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착한 가격만 유지한다면 순대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천안에 순대박물관을 짓는 것이 꿈”이라며 “아우내는 병천의 옛고을 이름으로 그 시절 장이 서는 날이면 손으로 직접 만든 순대로 국밥을 말아 서민들의 출출한 배를 채워주었던 토속적인 먹을거리로 현재에도 계승하고 있는 자부심으로 천안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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