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5천원대 돌파…예상 못한 ‘수직상승’

  • 등록 2014.03.03 1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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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데이·가금류 대체수요·수입육 감소 등 복합 요인 작용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일부선 수입 급증 우려도

 

돼지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지육kg당 5천원대(박피기준)를 돌파했다.
예상치 못한 높은 가격에 육가공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수입급증’ 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달 27일 kg당 5천267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격이 오르며 20일 4천원대를 회복한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10일전과 비교하면 kg당 무려 1천453원, 돼지 1두당 10만원이 뛴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단체급식용 소비가 늘어나는 각급학교의 개학시즌과 대형마트의 ‘3.3데이(삼겹살데이)’ 할인행사가 맞물리면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이 대폭 증가,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전까지의 돼지고기 수입감소 추세도 국내 돼지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27만6천톤에 달했던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해 18만4천톤까지 감소한 바 있다.
농협 음성공판장의 김욱 실장은 “돼지고기 가격 변동폭이 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2월 치고는 그 상승폭이 이례적”이라며 “나들이철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AI사태에 따른 가금육수요 대체도 최근의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육가공업계는 올해 돼지가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의 가격대는 전혀 뜻밖이라며 당혹해 하고 있다.  
일부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양돈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PED가 본격적으로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칠 5월부터는 큰 폭의 돼지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런데 이보다 훨씬 앞서 5월의 예상가격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올해 적자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도 무조건 좋아할 상황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삼겹살데이 행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는 보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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