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 경영난 심각…농가 연쇄피해 우려

  • 등록 2013.07.01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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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소비부진 극심…1·2차 부산물 마저 타격 커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두당 5만원씩 적자…일부 물량조절 차질로 부도

농가 지급률 조정·돼지 정산대금 지연사례도 속출


돈육 소비 부진에 따라 재고부담이 심각한 육가공공장이 일부 문을 닫고 있어 양돈농가에까지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통가공업계에 따르면 돈육의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유통경로를 보면 대형 육가공업체의 경우 계열농가에서 돼지를 구매,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또는 대형 육가공업체에 보증금을 지급하고 지육을 받아 공급·유통하는 업체도 있다. 

자본이 많지 않은 중소육가공업체는 지육 상장 경매를 통해 구매해 정육점으로 납품을 하거나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직접 계약해 가공을 하고 있는 업체 등이 있다. 

정산방법은 보통 전주 돼지 도매가격 평균시세를 기준으로 1~2일내에 대부분 지급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육가공공장은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직접 계약해 가공하는 곳이다. 

이는 현재 부분육 가공을 통해 1두당 4~5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이상의 물량이 들어오다 보니 그대로 손해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육가공 업체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버티고 있지만 결국 부도 위기로 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돼지고기는 소비되지 않고, 1·2차 부산물 가격이 받쳐주지 못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중소 육가공업체들이 많다. 

대형 육가공업체들도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자체 가공물량을 제외하고는 가공두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사료사업 등으로 신선육 사업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이 현실. 

이는 결과적으로 양돈농가의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급률 조정을 하거나 일부 농가에 돼지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육가공업체의 부도가 도미노처럼 발생하면 결국은 농가들에까지 그 피해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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