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 심화…돼지고기 수입 ‘위축’

  • 등록 2012.10.10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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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물량 전년대비 53%·FMD 이전인 ’09년보다 7.3% 줄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유럽산 돈육 도축 감소 따른 오퍼가 상승도 요인

 

“올해 들어 50%이상 물량을 줄였습니다.”
“경기부진으로 인해 삼겹살 판매가 직격탄을 받고 있습니다. 수입국에서 오퍼가를 제시해도 업체들이 소비감소를 우려해 발주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식당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입육업체들도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예상했던 오퍼 물량이 전년에 비해 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업체들이 거래처를 유지하는 수준으로만 물량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9월 한달 수입된 돼지고기 물량은 1만2천222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3.3%가 줄어들었으며 FMD 이전인 2009년과 비교해도 7.3%가 줄어든 양이다.
한 돈육 수입업체는 올 9월말 현재 매출이 40%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매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FMD 때 많은 물량이 들어왔다고 해도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수입육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소비부진으로 인해 수입물량을 줄였다”며 “올들어 수입산 돈육의 시장은 냉동육 시장으로 국내산 돈육 시장과는 엄밀히 다른 시장이기 때문에 소비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수입육업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비교적 가격이 낮아 서민층 음식으로 각광받던 삼겹살의 식당 가격이 높아 판매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유럽산 돈육의 경우 현재 동물복지 규제가 심해지고 있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도축두수가 크게 줄어들어 오퍼가가 상승했다.
수입육 업체들도 수입돈육의 가격은 통상 국내산 돈육거래가격보다 낮아야 하는데 현재 유럽산 삼겹살의 경우 ㎏당 4.6~4.7불로 거래되고 있으며 칠레산도 5불에 거래되고 있다. 삼겹살 수입물량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증가세와 수입산 돈육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돈육의 총 공급량은 95만~ 97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93만톤 수준에 4~6%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내산 돈육의 가격은 더 떨어져 수입물량은 더 줄어들 것 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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