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공격투자…업계 새로운 강자로

  • 등록 2012.07.02 10: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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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육가공산업의 재조명 <2>안성CM (소)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2001년 서울 마장동에서 출발한 안성CM(대표 형성길)은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의 사무실과 안성에 가공장을 갖추고 있는 1차 육가공전문기업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 값 하락으로 인해 축산업계 전체가 큰 곤혹을 치르는 상황에서도 농협 안심 한우마을 1호점을 비롯해 가공장 신축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안성CM은 최근 축산물유통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며 육가공업계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의 협력업체로 ‘안심한우’를 가공,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에도 납품하고 있다.


매월 한우 1천300두 가공 연 300억원 매출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공급…안정경영 기틀
농협안심 한우마을 식당 운영…사업 다각화 


안성CM은 지난 2006년 첫 발을 내딛었다.
형성길 대표는 2001년 축산물 유통의 메카인 서울 마장동에서 유통업에 뛰어들었으며 축산물 유업업계 뛰어든지 5년만인 지난 2006년 현재 광주 사무실에 안성CM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가공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에 안성공장을 짓고 HACCP인증을 획득하면서 품질 높고 안전한 축산물 가공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안성CM이 가공장을 만든 것은 단순히 축산물 유통만으로 경쟁력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소전문육가공공장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육가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안성CM은 현재 한 달에 한우 1천300두를 가공하며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안성CM이 지금처럼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이 자리 잡은 것은 형 대표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형 대표는 1차육가공산업에 뛰어든 이후 주변 시선이 곱지 않아 집안 식구들조차 말릴 정도였지만 육가공산업을 더욱 견고히 다지기 위해 축산물유통시 전산학 전공을 살려 문서화해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이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1차 육가공업의 특성상 직접 챙기지 않으면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판매, 배송업무, 원가분석까지 형 대표가 직접 담당했다. 그 덕택에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안성CM은 지난해부터 ‘안심한우’ 작업물량이 많아지면서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어 경영환경이 좋아졌다. 이후 지난 6월부터 흑자경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1차 육가공업체의 특성상 선호부위만 판매돼 뼈, 이른바 보신용으로 쓰이는 부위의 판매적체가 심각하다.
예전에는 뼈가 정육보다 가격이 좋았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식문화가 바뀜에 따라 가격도 절반 이하이고 판매하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판매장을 겸한 정육식당이었다.
농협 안심한우 1호점인 ‘농협안심 한우마을’을 청계산에서 문을 열게 된 것. 농협중앙회가 한우 소비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셀프형 정육점이라는 컨셉과 자신의 식당 운영계획이 맞아 떨어져 판매장을 개설하게 됐다. 현재 1호점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축산물가공 및 유통업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 형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형 대표는 육가공업체는 물론 업계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형 대표는 “1차 육가공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축산업에서도 매번 소외됐지만 축산식품 생산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안정적인 작업물량 확보와 회사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함으로써 건실한 회사를 만들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 최우선…고급육 공급 매진

>>인터뷰 / 형 성 길 대표

“축산물은 정직하게 유통해야 합니다.”
형성길 안성CM 대표는 “축산업계 몸담은 지 어느새 17년이 되다보니 축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가장 좋은 부위의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꼼수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형 대표는 “한우는 냉도체 등급판정이후 작업을 하기 때문에 보통 육가공공장에서 주 3~4일 근무를 하게 된다. 고가의 한우도체를 발골, 정형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래정육율, 도체저장법 및 운반 등에 심려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게 단순히 잔소리로 되겠냐”고 덧붙였다. 
형 대표는 “1차 육가공업체 대표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하는 일이 많다. 그렇다 보니 축산정책에서 1차 육가공산업이 소외되고 있어도 발벗고 참여할 수 없다. 소비자에게 크게 드러나지 않은 산업이라고 해서 부정확한 정보를 통해 호도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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