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유통기반 탄탄…영남권 축산물류 중심지

  • 등록 2012.06.13 15: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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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5> / 김해시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경남 김해는 대한민국 지자체 중 15번째로 인구가 50만을 돌파한 지자체이다. 도농복합도시로 김해시의 행정구역 중 한림면과 생림면, 주촌면, 대동면에서 축산농가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부경축산물공판장을 비롯해 두 개의 도축장과 사료공장, 빙그레 김해공장 등 각종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양돈의 경우 전국에서 홍성 다음으로 많은 두수를 키우고 있다. 김해시의 축산현황을 살펴보고 김해 축산을 이끌어 가고 있는 축산단체장을 만났다. 



한우·양돈 주산지…‘천하1품’‘포크밸리’’등 유수브랜드 다수 포진 

축산현안 해결 민·관 유기적 공조…현장의견 정책 반영 적극 노력 


지난 1일. 김해농업기술센터에서 경남의 김해시 외 5개 지역 축산과장들이 모여 축산분뇨처리와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었다. 

최정록 농림수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이 주재한 회의로 이 자리에는 이재식 한돈협회 김해지부장이 참석했다. 김해시 축산 현안을 짐작케하는 회의다. 중요한 것은 김해시가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 이렇듯 축산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그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지역을 이끌어 가는 축산단체가 그 만큼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 그 축산단체 현황과 지도자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우인들의 모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초대 김성모 지부장, 2대 문유상 지부장, 3대, 이영호 지부장, 4대 하태문 지부장, 5대 강성기 지부장에 이어 현재 하봉조 지부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 

하 지부장은 김성영씨, 정원한씨, 이종식씨, 박순도씨, 문조운 씨를 부회장으로, 한갑용, 추광엽씨를 감사로, 허영록 씨를 사무국장으로 집행부를 꾸리고 김해한우의 명성을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유상 씨는 김해축협 조합장을 지냈으며 강성기씨는 현재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 회장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생균제 신축공장을 건립하고 지부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는 등 재정 자립 기반을 확보했다며, 전국 최고의 지부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한우 개량 육성사업을 전산화하고 초음파 등급 측정이용, 고급육 생산화에 매진하는 등 지난해에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 한우부문 대상도 우리 지부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농가에게 저렴한 생균제 제공, 한우사양관리 교육 등 실속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돈협회 김해시지부는 이재식 지부장이 이끌고 있다. 1975년 임상준씨 외 30명이 한국양돈협회 경남지부를 결성해 현재 126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부지부장은 김준용 씨, 박성화 씨이며 감사는 김신득씨, 배수한씨다. 사무국장은 조해구 씨가 맡고 있다. 이 지부장은 한돈협회 김해지부 초대 회장 이후 32대 째다. 

이 지부장은 “김해시의 양돈은 김해시지부를 통해 사업이 진행될 정도로 회원 모두가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부 또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해양투기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자원화사업과 액비유통센터 건립 등 분뇨처리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 김해시지부는 허성진 김해시낙농연합회장이 맡고 있다. 빙그레와 부산우유에 납유하고 있는 농가들의 모임으로 현재 회원은 30여명이다. 허 회장은 김해시는 땅 자체가 저습지인 경우가 많아 초지를 조성하기가 사실상 어려운데 지역의 특성을 배제한 채 조사료쿼터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조사료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계협회는 현재 윤용만 지부장과 이문호, 염창선 부회장, 배무연, 박동출 감사, 정재하 사무국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 

양계협회 김해시지부 회원은 지난 1975년에는 40여 농가였으나 현재는 6농가뿐이다. 윤용만 회장은 한우와 양돈이 강세를 이루다보니 양계 분야 정책이 소홀한데 특히 인근 지역에 비해 환풍기와 열풍기 등 지원 사업이 미진하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최근 사료값이 폭등, 닭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김해시는 개방화에 대비해 한우, 양돈 분야에서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우의 경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정을 받은 천하1품(김해축협)이 있으며 양돈 1호 명품브랜드인 포크밸리(부경양돈), 보리먹인돼지가천맥돈(해드림푸드), 산들에참포크(김해축협)가 있다. 



김해축협·부경양돈 ‘쌍두마차’…1천3백여 농가 양축
2개 공판장·사료·유가공 공장 등 각종 기반시설 갖춰  

김해축산 현황
경남 김해 축산농가 숫자는 2011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총 1천349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소 이력제를 기본으로 보면 소 사육농가는 883농가이다. 젖소는 25농가. 돼지는 128농가, 사슴 14농가, 산양 75농가, 닭 224농가이다. 한우사육두수는 2만4천165두, 젖소 1천739두, 돼지 14만8천357두, 닭 126만3천715수, 산양 1천723두, 사슴 188두로 집계됐다. 또한 김해시의 지난 한 해 동안 한우는 606두, 양돈은 19만6천898두가 도축되고 있다.

축산시설 현황
김해시 농축산과에 따르면 김해지역에는 김해축산물공판장과 부경축산물공판장이 있으며  유가공업체인 빙그레가 있다. 사료공장은 김해축협사료공장, 부경양돈조합 사료공장, (주)퓨리나 김해사료공장, ㈜필코티엠알이 운영 중이다. 식육포장처리업체는 109개소가 운영 중이며, 식육가공업이 44개소이다.

 ◆협동조합은
김해 관내에 있는 일선축협은 김해축협(조합장 김종석)과 부경양돈조합(조합장 박재민)이 있다. 김해축협은 현재 1천18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으며 1957년 설립돼 배합사료공장, 축산물가공센터 등을 통해 축산인 육성에 힘써 왔으며, 6개의 금융점포와 3개의 하나로마트 및 단체급식센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앞장서 왔다.
부경양돈조합은 1983년 105명의 양돈농가가 김해를 중심으로 설립한 양돈전문조합으로 종돈에서 부터 사료-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양돈에 관한 전 과정을 통합경영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수는 450명으로 80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도·농 연계시스템 강화…시너지 높일 것”

>>감경석 김해시 농축산과장

“김해시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도시인들에게는 다양한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축산인들의 공통문제인 분뇨처리 등 주요 현안문제에 적극 협조해 발전 방안을 찾겠습니다.” 
김해시 축산행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해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감경석 과장의 말이다. 
감 과장은 “농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시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시민 모두에게 발전의 성과가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며 “축산 분뇨처리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공동자원화사업 및 액비유통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감 과장은 “김해시는 특히 한우개량지원, 한우등록지원, 축사 환기휀 설치 지원, 낙농 헬퍼(helper) 지원, 고능력 젖소 개량 지원, 원유 1등급 생산 장려금 지원, 깨끗한 농장 가꾸기 지원 등 FTA 체결에 대비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돼지사육두수가 많은 만큼 농가의 의견도 많이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 과장은 이어 “김해시는 천하1품, 포크밸리 등 브랜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김해시 온라인쇼핑몰 ‘가야뜰’을 통해 농축산물 유통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교육으로 농가 실질적 도움”

>>김종석 김해축협 조합장

“양축조합원들이 안심하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집중 하겠습니다.”
김종석 김해축협 조합장은 “작은 소리에도 눈과 귀를 열어 항상 조합원과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며 “농가교육도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농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실용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김해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발맞춰 신도시 중심으로 축산물 전문판매장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며 “시대에 걸맞은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김해는 예로부터 천혜의 땅으로 불렸다. 축산농가가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산여건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가축시장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축산경영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조합은 축산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컨설팅, 우수한 축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위해 조합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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