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유 재래가축 FAO에 등재

  • 등록 2012.05.31 15: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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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유전자원 주권화 논쟁 대비 근거 확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멸종 위기에 처한 칡소, 축진 참돈 등의 재래가축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우리나라 이름으로 등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우리나라 재래가축 5축종 24품종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추가 등재했다고 밝혔다. 추가 등재된 축종은 우리나라 칡소와 축진참돈, 축진듀록, 긴꼬리닭, 현인흑계, 횡성약닭, 황봉, 진돗개, 동경이 등 5축종 24품종이다. 이로써 총 13축종 77품종이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하게 된 대표적인 재래품종 중 하나인 칡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1천600여 두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털은 황갈색, 검은색, 흑갈색 등 여러 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특히 호피무늬를 보여 ‘호반우’라고도 불린다. 또한 축진참돈(Chookjin Chamdon)은 2천여 년 전 고구려시대 한반도에서 사육됐던 재래돼지를 1900년대 초부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수집해 순수 복원화에 성공한 축종이다.  

재래닭은 20∼30년간 현지 보존차원으로 농가에서 고문서와 고화를 바탕으로 순수 복원에 성공한 일산 풍동농장 긴꼬리닭(Ginkkoridak), 파주 현인농장 흑색계(Hyunin Black), 횡성 약닭(Hoengseong Yakdak), 대전 황봉농장의 황봉(Hwangbong)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우리 재래가축을 국제 기구에 추가 등재한 것은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유전자원 보유국의 국가 주권화 논쟁에 대비해 권리주장의 근거를 확보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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