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요리방법 연구로 소비자에 가까이

  • 등록 2012.05.29 09: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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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오리고기 대중화 방안 전문가 간담회 내용 살펴보니…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가공업계, 잔모제거 등 품질 향상·생체 중량 노력
소비자 신뢰도 높이기 위해 인증제 도입 필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는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산 오리고기GO, 우리건강 오리GO 국내산 오리고기 대중화 방안 연구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리고기 대중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국내산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자 및 영양사 인식도 조사 결과’에 대해, 강근호 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가 ‘국내 유통 오리의 도체품질 현황으로 본 오리고기 소비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과 청중토론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한다.

■허경옥 교수(성신여대 소비자학과)=현재 국내산 오리의 판로 중 1%미만이 단체급식으로 유통될 정도로 미미하다. 따라서 구체적 통계 및 자료를 통해 국내산 오리고기의 단체급식판매 확대방안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오리고기를 먹어보지 않았던 이유를 조사한 결과, 맛이 없을 것 같아서가 5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요리법을 잘 몰라서(15.9%), 가격이 비싸서(13.6%)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먹을 의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경우도 34.1%로 나타나 경험부족이나 오리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오리고기 판매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오리인증제 시행에 대한 조사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70.7%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이상 소비자가 오리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만큼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달음식, 단체급식, 요리방법 연구 등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영양사 설문조사 결과 남성 영양사가 여성 영양사보다 오리고기를 많이 이용하며, 근무년수가 1년이하인 영양사가 가장 적게 오리고기를 이용하는 반면 3년이상인 영양사가 가장 많이 오리고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근무하는 영양사가 회사·기관에 근무하는 영양사보다 오리고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근호 농업연구사(국립축산과학원)=국내에서 출하되고 있는 오리의 도체중량을 알아보기 위해 모두 41만9천164수의 오리도체를 조사한 결과 약 3kg내외에 초점을 맞춰 출하를 하더라도 42일령을 사육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오리육가공업업계는 잔모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훈제오리고기를 생산하는 업체로서는 잔모제거 투입인원이 절반이 넘는다. 오리도체 잔모제거 불량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오리고기의 외관품질(잔모제거 정도)은 출하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균일한 오리고기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출하일령단축도 중요하지만 이와함께 생체중량 또한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오리고기의 제품 다변화를 위해 축산과학원은 화학첨가제 무첨가한 양념육, 아질산염과 색소품질, 증량제 등을 무첨가한 훈제오리고기를 개발한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고품질 건강기능성 햄을 개발 중이다.

■청중토론=이날 참석한 오리업계 관계자들은 “오리훈제요리를 통해 오리고기의 가정식 소비가 늘어났다”며  “그러나 한정된 구이와 훈제요리 외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리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소비자와 영양사 오리고기 인식 조사결과 원산지 문제가 제기된 만큼 소비자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리고기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일반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오리고기의 홍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오리고기는 비싸고 약용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이 부분을 강조한 웰빙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의 관심과 함께 군납급식을 늘리기 위한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부분육 위주의 소량포장에 대한 연구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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