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부산물 소비시장 위축…시세 폭락

  • 등록 2012.05.16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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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수출입협, 두·내장 시세 2만5천원서 절반으로 뚝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지난해 원가부담에 제조업체 30% 폐업…매출도 30% ↓
냉동시 품질저하로 가치 하락…저가판매로 손해 가중


부산물 소비처 감소로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서 지난 9일 열린 돈가 동향 분석회의에 참석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들은 2만5천원을 호가하던 부산물(두내장) 시세가 현재 1만6천원 최저 1만1천원에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영세순대제조업체들과 식당 등이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비율이 30%나 돼 부산물 매출도 30% 이상 줄었다고 분석했다. 부산물을 냉동으로 전환할 경우 품질하락 및 지육과 달리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없기 때문에 육가공업체 입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들은 특히 지육가격의 경우 전월과 비교해 시장에 큰 변화가 없지만 부분육 및 부산물 가격마저 받쳐주지 못하면 손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순대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순대제조업체는 부산물가격이 내려서 원가부담을 덜었는지 몰라도 주 구매자인 식당들이 상당 업종 전환이 이루어진데다가  3~5천원씩이 오른 순대 소비자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판매량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는 “규모가 영세한 업체들일수록 재고 부담압박이 심해지자 저가판매에 나서 부분육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미국 BSE 발생 영향으로 인해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그 수요는 호주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로 옮겨져 판매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완전히 전이했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마트의 삼겹살 할인행사로 삼겹살 재고는 줄어들었지만 전지, 갈비, 등심 등의 재고물량이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했다”며 “수입육으로 대체했던 외식업체들이 아직 국내산을 찾지 않고 있어 영업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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