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착한’ 우리축산물 외면 안할 것

  • 등록 2012.04.12 11:38:02
크게보기

신임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농축산물 품질 넘어 생산환경·공익적 가치까지 고려

합리적 소비생활 지표 제시…생산자와 웃을 수 있도록

물가정책, 생산기반 유지에 초점…신중하게 접근해야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올바른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월 10개 소비자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 20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연화 회장(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앞으로 펼칠 소비자 운동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스마트한 소비를 통해 착한상품, 좋은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볼 때 그 제품만 보지 않고 도덕적, 윤리적인 부문 등의 가치도 비중있게 보고 그 가치를 제품 선택에 반영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단체들도 빠른 정보습득과 함께 올바른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바라볼 때 생산적인 측면 뿐 만 아니라 생산과정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생산자가 다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까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얼굴 없는 생산자의 시대는 이제 갔다”고 말했다. 소비자 운동 또한 그런 시대적 상황에 맞춰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윤리적으로 그릇된 부분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따라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축산물은 소비자들이 앞장서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축산농가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그러니까 위생과 안전 품질이 보장되고, 거기다 착한 생산자의 얼굴까지 보여 줄 수 있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우리 축산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회장은 아울러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소비 정보제공, 물가 조사 및 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언제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이 가능하도록 소비 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정부의 삼결살 7만톤 무관세 수입 방침에 양돈농가들이 출하 중단 선언을 하는 등 심각한 대치 국면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를 해결,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할당관세 운영은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보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양돈 생산기반 유지가 궁극적인 물가 해결책이다.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할당관세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추이를 봐가면서 늘려야 한다”며 양돈농가의 입장도 감안해가면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